올해 들어 그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이나 홍콩 등 직접 투자가 가능한 시장이 속속 새로 등장하고 있어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요가 늘어나자 증권사들은 외국 주식 거래를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을 내놓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하고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해외주식 투자 관심 고조 =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에서도 비교적 강세를 이어간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만 갔다.
아울러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에 따라 최근 자국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허용하면서 홍콩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도 주로 홍콩·중국·일본·미국 주식시장 등에 대한 HTS를 통한 직접 거래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2004년 중국주식 투자 중개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던 리딩투자증권을 필두로 굿모닝신한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증권·이트레이드증권 등이 속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우리투자증권 등도 서비스를 검토중이다.
올들어 7월 말까지 이들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금액은 19억1300만달러(1조8000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8배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결제건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6000여건에서 올해는 3만건을 훌쩍 넘어서며 5배 이상 폭증세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중인 중국 주식은 8월 말 현재 1억9700만달러 규모로 작년 말 5900만달러에 비해 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홍콩 주식에 대한 투자 역시 크게 늘어 4억2000만달러로 전년 말 1억4300만달러보다 195%나 늘었다. 이는 일본(138%ㆍ27억8800만달러)이나 기타 외국 주식(2%ㆍ210억100만달러)에 비해 빠른 증가 속도다.
미국발 악재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든 것처럼 이제 해외시장도 먼나라 얘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체크해야 하는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 증권사 해외주식 서비스 활발 = 굿모닝신한증권은 중국·홍콩시장 거래를 위한 HTS를 일찌감치 내놓고 서비스중이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 등도 해외 주식 직접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기존의 전화주문 등을 탈피해 HTS를 이용함으로써 환전이 수월하고, 매매 수수료 역시 오프라인 거래의 절반 수준인 점이 보다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직접투자는 좋은 기업을 보다 많이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국내 시장과의 상호보완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해당국가에 대한 투자 정보면에서 제한적이고, 환율변동 등에 따른 손실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달 들어서도 한국증권이 홍콩 주식 거래서비스를 시작했고, 키움증권도 중국주식거래 홈트레딩지스템(HTS)를 개설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도 개인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HTS를 통한 홍콩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권사 해외 직접투자 서비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