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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외환보유액·자산價 연착륙 목적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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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24 15:06

中, 개인 해외주식직접투자 허용 배경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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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처음으로 해외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자본의 홍콩으로의 유입이 보다 급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허용은 QDⅡ와는 별도며, 해외투자한도도 없다. QDⅡ를 뛰어넘어서까지 자본관리 규정을 완화시킨 중국정부의 의도에 관심이 쏠렸다.

중국 정부 당국의 이번 해외주식시장 직접 투자 허용은 일단 톈진(天津)시 빈하이신구(濱海新區)를 시범지구로 지정, 개인이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중국은행 톈진지점에 외환계좌를 개설하고, 홍콩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매입액의 제한은 없다.

◆허용 배경 뭔가 = 텐진 경제지구의 중국은행 지점에 결제 계좌를 열고 나서 홍콩의 중국은행인터내셔널 지점을 통해서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의 매매 주문을 넣으면 되는 간단한 구조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외환 유출입 통로 확보, 위안화 절상압력 감축, A주 거품현상 차단, A-H주간 주가괴리 현상 감소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막대한 외환보유액이다. 지난 6월말 현재 1조33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 때문에 위안화 절상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무엇보다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 따라 달러 유입이 급증해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이 높아져 이를 감축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3250억달러를 웃돌고 달러 유입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위에까지 이른 것.

또한 올해 PER대비 50배, PBR대비 6배에 거래되고 있는 A시장 주식의 거품 위험이 높아졌고, 본토 부동산 가격 거품도 심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본토 자산 가격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은행의 QDⅡ상품은 해외자산중 50%를 채권에 투자해야 되는 규정 때문에 매력이 떨어져 판매가 부진하다. QDⅡ해외 뮤추얼펀드는 4개의 영업권이 허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판매된 것이 없다.

아울러 금융개혁과 자본자유화 요구 등에도 호응하는 제스처를 취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조치의 시범지구로 지정된 톈진 빈하이신구를 상하이·선전에 이어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자본자유화 시범사업의 첫 대상으로 삼은 점도 향후 중국 당국의 행보에 관심을 쏟게 하는 이유다.

이번 시범사업에선 중국인들이 연간 5만달러 한도로 미달러를 매입할 수 있는 외환 한도를 초과해도 용인해준다. 홍콩달러 기준의 증권사용 투자 계좌를 만들기 위한 환전을 위해 홍콩달러나 위안화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잠재 손실을 제거하고 위험 관리를 위해 신용을 이용한 마진 트레이딩과 매도는 허용이 안 된다.

당분간 선물거래·현물주식의 매도·워런트나 옵션같이 손실이 무제한으로 발생될 수 있는 상품은 매매가 금지될 것이다. 중국인들은 현물주식, 해외주식, ETF, 인덱스와 주식의 콜풋 워런트는 거래할 수 있다.

신한BNPP는 “일반적인 QDⅡ상품(뮤추얼펀드, 증권사상품, 보험상품)과 비교해서 개인의 직접 투자 한도를 없앤 것은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며 “기존의 QDⅡ할당액, 법인설립, 자산한도의 규정이 거의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영향은 = 도이체방크는 이번 조치로 향후 12개월 안에 400억달러의 중국 자금이 홍콩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의 개인 예금액이 15조위안으로 홍콩 증시 시가총액과 엇비슷한 상황이고,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해외투자 의욕이 강하다.

이번 조치로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주식인 H주와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인용 A주간의 주가차이가 조만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2~18개월간 홍콩시장에 약 5000억위안(약 658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는데, 중국 가계자산의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국 본토의 개인자금이 홍콩 H지수를 부양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H, 레드칩)의 시가총액은 약 8조4000억 홍콩달러로 홍콩시장 시가총액의 48%에 해당된다.

신한BNPP는 중국전체 지역으로 시범사업이 확대된다면 향후 12~18개월동안 홍콩시장으로 약 5000억위안(약658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본토의 5000만개의 A주식 계좌가 동일하게 홍콩에 주식계좌를 연다고 사정한 이후 계좌당 1만위안화가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홍콩 전체 시장의 6일 동안의 주식거래대금, 또 중국 시장의 17일동안의 주식거래대금에 해당한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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