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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조정 리스크 관리 先行”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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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13 09:11

美 서브프라임모기지 악재로 증시 급락
정부, 13일 금융정책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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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지난주 증시는 급락했다. 지난주 반등세였던 코스피지수는 10일 나흘만에 폭락하면서 80.19포인트(4.19%) 떨어져 1828.49까지 추락했다. 코스닥 역시 24.28포인트(2.99%) 떨어지며 788.41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은 지난 2004년 6월3일 4.27% 이후 3년2개월만에 최대폭이며 사상 세 번째로 큰폭의 하락이다. 양시장에서 하루동안 시가총액 42조8875억원이 날아갔다.

세계증시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역시 이같은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도쿄증시는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일부 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소식으로 닛케이평균지수가 2.37%, 토픽스 2.96% 떨어졌고, 대만과 홍콩도 각각 2.74%, 2.88% 하락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 0.10%, 상하이A지수 0.09% 밀리며 비교적 급락세에서 영향을 덜 받았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 주택마련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로 최근 원리금 상환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 신용경색 우려 = 이날 아시아 증시 급락은 BNP파리바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촉발됐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전날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2% 내외의 낙폭을 보이자 아시아증시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 일본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인한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불안감을 키웠다.

서울증시에서도 외국인은 520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서 7375억원 순매수했으나 시장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번 사태가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보다는 심리적 측면이 강하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제흐름을 바꿀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1900 전후 움직임 예상된다”고 밝혔다.

BNP파리바 사태는 서브프라임 문제의 영향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성장동력이 과거 미국 위주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 아시아신흥시장 등으로 넓어졌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직전 저점과 60일 이동평균선이 맞물린 1800선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악재에 민감한 상태에 있어 일시적으로 1800선을 밑돌 수도 있다”며 “그러나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악재가 조금만 완화되더라도 일정수준까지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프로그램 매도 공세 등도 부담 요인”이라며 “부실 여파가 확산된다면 신용경색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를 선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정부, 긴급점검 나서 = 우리 정부도 이같은 악재가 불거진 가운데 긴급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오후 국제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가졌고, 13일에도 금융정책협의회를 연다.

정부는 일단 사태악화를 대비해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불안감이 확산되고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향후 영향이 커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13일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과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비중은 미국 전체 모기지론 시장의 12%, 미국 전체 금융자산의 1% 미만인 만큼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국제금융기관들의 의견”이라며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것처럼 심리적 영향이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한BNP파리바투자신탁운용은 프랑스 BNP파리바의 일부 펀드의 환매를 일시 중단한 것과 관련해 국내 합작사인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BNP파리바의 환매가 연기된 펀드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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