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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유출에 기겁한 은행, 생각까지 바뀐다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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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7-25 20:41

은행장도 “공짜 보통예금 안주” 반성 주문
보통예금 금리 안 오른다고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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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유출에 기겁한 은행, 생각까지 바뀐다
‘공짜 보통예금으로 고객을 잡을 생각을 이제 버려라’.

은행들이 앉아서 들어오는 저원가성 예금을 갖고 장사하던 시대는 갔다. 요즘은 싫든 좋든 돈을 캐러 다녀야 한다. 높다면 높은 4% 금리를 찾아 CMA로 떠난 돈, 투자목적으로 은행을 떠나는 돈이 목표다. 은행의 강력한 무기, 서비스경쟁은 이미 촉발됐고, 더 이상 보통예금금리를 싸게 줄려는 생각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자기반성까지, 그야말로 ‘돈 찾아’ 은행이 변하고 있다.

◆ “보통예금 공짜 생각 버려라”

기업은행 강권석 행장은 “과거처럼 보통예금에 금리를 안 준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CMA나 투자부문으로 이동하는 건 당연한 결과라며 은행도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권석 행장은 이미 “CMA에 대항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했고 실무진은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또 단기간 예금도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혀, 금리에는 전혀 손댈 생각을 못하고 있는 타 은행들에게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하지만 저원가성 예금은 말 그대로 초저금리. 즉 금리경쟁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저원가성 예금이 아닌 것으로 은행들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딱히 대응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 금융거래 하나로 집중시켜 이탈 방지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연 7% 확정금리’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금리가 저축은행을 통틀어도 가장 높기 때문이다. 코스피 200에 절반을 가입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은행측도 큰 마진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결국 고객에게 은행예금이 괜찮다는 ‘어필’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품은 차선책일 뿐 보다 보통예금을 붙잡기 위한 근본책은 종합통장의 서비스강화 등 업그레이드에서 찾고 있다. 올해 상품개발전략도 업그레이드다. 교차판매와 각종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통장에 집중시킴으로서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려 하고 있다.

영업점에서는 수신부문에 대한 영업점 성과지표(KPI)를 기존 40점에서 80점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져 영업점 목표 강화를 통해 수신영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거처럼 보통예금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은 확실히 바꼈다”며 “금리경쟁을 하면 이미 저원가성 예금이 아니기 때문에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기존에 있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 급여이체 고객에게 거래실적에 따라 ATM기와 인터넷뱅킹 수수료 등을 무제한 면제하는 등 서비스와 대상고객을 오는 27일부터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급여이체 고객을 은행에 붙잡아두면서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급여이체와 주식거래가 가능한 저축예금인 ‘Tops 직장인플랜 FNA 증권거래 저축예금’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리뉴얼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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