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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소비자금융 향한 ‘구애’ 지속된다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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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7-15 23:02

리스·소액대출 등 새로운 수익처 인식 확고
이미지실추 우려…신한도 검토했다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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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저신용층 대상 대출 은행참여 유도

‘스타리스 인수 실패,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나온 박 회장의 소비자금융진출 의지 재확인.’

소비자금융 즉 여신금융업이 무엇이길래 우리금융그룹이 외사랑을 보내는 걸까?

우리금융지주 박병원 회장은 취임초부터 소비자금융업과 보험업에 대한 진출을 밝혔다. 보험업의 경우 현재 방카슈랑스를 하고 있고 보험업 경험이 없어 현재 우선순위에선 밀린 상태. 결국 소비자금융진출은 박회장의 최우선 목표가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지난 6월 스타리스인수에 우리금융이 써낼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하고도 효성의 3023억원이라는 파격적인 배팅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이어 여신금융전문회사 설립 소식이 들리고 박 회장이 소비자금융의지를 또다시 밝힌 것이다.

우리금융은 여신금융업을 통해 일단 리스업과 저신용층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대출을 취급할 작정이다.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리스의 경우 자동차리스를 통해 금융그룹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룹에서 사용하는 차량을 법인용리스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리스시장은 수입차를 중심으로 외형적으로 급팽창중에 있다. 실제 오토리스 신규 취급액은 2003년(1조844억원)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하는 것을 기점으로 2004년에는 1조6831억원, 2005년 2조9721억원, 2006년 3조8952억원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리스판매의 주도권을 가진 딜러들에 의해 매출실적이 좌우되면서 일부 여전사들이 시장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피(Fee)를 올려주자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딜러들의 피는 지난해 말 기준 3.5%에서 6월말 현재 최고 4.3%까지 올라가며 리스사들은 역마진을 우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금융그룹내 모든 차량을 리스로 전환한다는 것도 쉬운 것만은 아니다. 과거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캐피탈을 통해 그룹의 영업용차량을 리스로 전환하려 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쳐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바 있다.

또 PB고객들에게 오토리스를 권하려 했지만 오히려 PB서비스차원에서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 바람에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저신용자를 위한 소액신용대출시장도 역시 만만치 않은 분야다. 정부가 최근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은행의 지원을 늘리도록 유도하면서 이 부문에 대한 진출이 훨씬 용이해지고 있지만 은행이라는 ‘이미지’가 문제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신한은행은 소비자금융의 진출을 검토하고 추진을 했다가, 막판 은행이미지를 고려해 사업을 접은바 있다. 당시만 해도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때로 이후 씨티파이낸셜 등 외국계가 시장을 접수해버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소매금융만큼 리스크가 적고 수익이 되는 시장도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시장으로, 일각에선 “지나치게 소매금융에만 매달리고 있다”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신한지주의 신한캐피탈, 하나금융의 하나캐피탈, 외환은행의 외환캐피탈, 기업은행의 기은캐피탈 등 모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금융도 이 부문에 대한 진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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