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행장은 이날 국민은행연구소와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외환위기 10년: 한국금융의 변화와 전망’ 심포지엄에서 최근 은행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록 변하고 있고,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행장은 “외환위기 이후 여신관리제도의 발전이 눈부시게 이뤄지면서 독립여신심사조직이 신설됐고, 카드대란 이후에는 개인심사제도가 정착되고 이제는 DTI까지 따지는 정교한 심사제도까지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운영관리에 대한 정착이 미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산늘리기 경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예상보다 축소된데다, 증권사의 공격적인자산관리계좌(CMA)의 판매로 은행의 유동성을 압박해 평균수신이자율 상승하는 등 은행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2004년부터 건전성개선으로 시작된 수익성 향상으로 대부분의 은행들이 현재 적정 자본을 넘어서 오버캐피탈라이즈된 상태로 자본관리의 중요성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 “예대율이 100%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마이널리티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변화를 은행경영의 난이도를 한 단계 높일 단계라고 분석했다.
대신 감독기관이 낙후된 경영시스템이 갑작스레 개선됐고, 신구경영시스템이 정착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 점, 해외현지영업과 IB활성화를 위해 제약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