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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채권펀드 ‘시름시름’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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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13 21:04

금리상승에 수익률 저하로 자금이탈
회사채 비중확대도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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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1700선을 돌파하고,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금리 상승압력이 가중되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

개인은 물론 기관까지 환매에서 나서고 있어 채권형펀드의 자금도 이탈하고 있다.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올초 50조4155억원에서 최근 46조500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채권형펀드의 개인비중도 지난 2005년 말 10%에서 올 4월 6%로 4%P나 낮아졌다.

◆ 자금경로 재편 =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채권펀드와 MMF에서 꾸준히 자금이 유출되면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탁고에서 주식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말 13.5%, 2006년말 20%였지만 최근 23.4%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해외리츠재간접펀드 수탁고가 최근에는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오히려 5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대신 글로벌 물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수탁고가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투신운용의 ‘글로벌워터주식’ 펀드는 지난주에만 1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금리상승으로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채권수익률도 동반하락하고 이에 따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악화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국고채 수요가 감소해 다시 금리가 오르는 악순환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002년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5년물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정책금리를 올렸고, 미국의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 등으로 시장금리가 올랐다.

국내 역시 이번달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12일 이성태 한은총재는 “유동성 증가가 물가를 압박한다”는 발언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12일 지표물인 국고채5년은 전일보다 0.02%P 오른 5.39%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10년은 전일보다 0.04%P 상승, 5.50%로 올라섰다. 또 국고채3년도 0.01%P 상승해 5.27%로 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3년 만기 회사채AA-와 BBB-도 각각 0.01%P, 0.02%P 상승, 5.69%와 8.46%로 장을 마감했다.

◆ 수익률 마이너스 전환 = 현재 채권펀드들의 1년 수익률을 보면 5%가 넘는 펀드는 ‘도이치코리아채권1-1Class Ⅰ’ 단 하나이며, 4%에도 미치지 못하는 펀드는 1년 이상 운용된 채권펀드 46개중 19개를 차지하고 있다. 채권펀드 1년 유형수익률은 3.89%다. 지난주에도 주간 유형수익률은 -0.11%를 기록하면서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채권형펀드는 올 들어 평균수익률 1.58%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주식형펀드(25.36%), 주식혼합펀드(12.61%), 채권혼합펀드(8.00%)에 비해 고전하고 있다.

대형 주식형펀드들이 시중자금이 유입되면서 최근 1개월 11.72%, 3개월 28.25%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반면 채권형펀드는 최근 1개월 0.14%, 3개월 0.57%에 불과하다.

올 들어 채권형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좋은 ‘아이테일러채권3C-1’펀드조차도 수익률이 2.76%에 그친다.

또 ‘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 ‘Tomorrow장기우량채권K-1’, ‘ABF코리아인덱스종류형채권투자신탁‘ 등은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올초 이후 수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수익률 상위 20위 내에 진입한 국고채 운용펀드는 SH자산운용의 ‘Tops국공채중기채권1’, ‘Tops국공채채권1’,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안심국공채KM1’ F와 B,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코리아채권-자(E)’ 정도다. 이 가운데 3월말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국채 비중이 펀드 자산의 절반 이상인 펀드는 없다. 이 펀드들은 국채와 함께 듀레이션이 짧은 통안채를 혼합해 운용하거나, 금리인상을 대비한 파생상품의 운용으로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국고채보다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수익률이 높은 우량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러나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물량이 크지 않고 채권형펀드의 보수적인 성향을 고려할 때 급격한 회사채 비중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분석팀장은 “채권형 펀드의 주요 투자자인 기관의 경우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채권에만 기본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회사채 비중 확대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펀드 주간수익률 상위 10>
                                                                                                (단위 : %, 연율화하지 않음)
주) 평가대상 채권펀드 가운데 1개월이상 운용, 설정액 100억원이상 펀드
(자료 : 한국펀드평가, 기준일 : 6월 11일)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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