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의 주식 매입을 위해 빌린 돈인 신용융자 잔액이 지난 17일 현재 4조742억원으로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1월 말 4776억원이었던 신용융자 잔액이 2월 신용거래 연속재매매가 허용되면서 급증했다. 3월말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18일 2조원을 돌파한 이래 한 달이 못돼 4조원을 웃돌아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연초부터 불과 넉 달여만에 700%가 넘는 증가율이다.〈그래프 참조〉
고객예탁금 대비 외상잔액 비중은 33.1%로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돌파했던 지난해 1월 25.9%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의 경우 과거 미수거래에 비해 돈을 빌리는 기간이 길어진 점을 제외하면 그 위험성은 미수거래와 같다고 지적했다. 증시 하락으로 주가가 급락해 매수한 주식 가치가 떨어질 경우 주식을 팔아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위험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