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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30분” 빗나간 논란, 신한모델 ‘빛’ 될까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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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11 21:06

초과근무 없애자는 것…금융노조 미숙한 행보로 비판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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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노사 상반기 9시 퇴근 목표 합심

금융노조가 은행 창구 마감시간단축이라는 카드를 성급하게 꺼내 들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 노사가 근무시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금융노조는 최근 “은행창구마감시간을 1시간 단축해 3시30분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가 거센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자 일단 ‘숨 고르기’할 때라는 분석에 따라 대응을 자제하기로 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10일 “대응을 할 때마다 반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분석하고 대안을 연구하기 위해 일단 자제할 시기라고 보고 있다”며 “중앙위원회결정까지는 대응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처음 계획발표가 있을 때만해도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금융노조의 이번 카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A은행 노조 관계자는 “근로시간 정상화가 쟁점인데 창구시간단축이라는 데서 문제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10~11시는 돼야 퇴근이 가능한 현재의 과도한 업무강도를 줄여보고자 계속해서 사측에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은행원들의 업무강도는 악화되자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실제로 금융노조의 조사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 실시 이후에도 월간 휴일근무 일수 2일이상인 사례가 75.9%, 주당 초과근로시간도 15시간 이상이 31%로 제일 많이 나타났다.

또 초과근무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파생상품이 활발히 도입되고 고객들의 정보가 많아지면서 은행원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해 자기개발시간을 늘려야 은행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 같은 논란과 금융노조의 섣부른 대응은 아쉬움을 크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 노사가 합심해 근무시간단축을 추진하고 있어 은행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최원석 부행장과 신한노조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부위원장, 조흥노조 최정훈 부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근무시간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기존보다 1~2시간 앞당긴 9시 퇴근이 목표. 하반기쯤에는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매일 만나 논의를 거듭하고 있고 숨겨진 1시간30분을 찾아라는 뜻에서 ‘파인드 1.5’라는 아이디어 모집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것은 양측이 문제의 원인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의지도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늦게까지 일하는 게 칭찬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이를 타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노조 이주병 부장은 “제도보다도 의식개혁이 이뤄지는 게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고,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 부장은 “표준화와 의식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직원에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은행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근무시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거의 모든 상품에 파생개념이 도입되면서 훨씬 복잡하고 다양화되는 상품을 이해하고 까다로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자기개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최원석 부행장도 평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발전을 해야 하고 주위사람들과 관계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근무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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