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외환위기 직후 정부가 마련해 준 부실채권정리기금 21조6000억원과 회수자금 17조8000억원 재투입 등을 합해 모두 39조4000억원을 들여 2002년까지 111조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대부분이 은행권 부실채권이다. 서울은행과 제일은행부터 시작해 은행권 부실채권 매입에 24조7000억원을 들여 62조2000억원어치를 처리했다.
◇ 39.4조원 써서 41.5조원 남긴 성공적 장사수완
초기 국가부도 위기감 때는 대규모 국제입찰 등 경황이 없었지만 업무역량이 확보되면서 부터는 채권별 맞춤형 정리 솜씨를 한껏 발휘했다는 게 국내외의 평가다.
때로는 자산유동화증권이나 AMC나 CRC로 매각하기도 했고 지난 2005년 대우종합기계와 지난해 대우건설처럼 공개입찰을 거친 매각으로 국내 사상최대 M&A사례를 만들어 내는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까지 전체 투입된 공적자금보다 많은 41조50000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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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남아있는 기금 순자산은 9조1천억원으로 정부와 금융기관 출연금 4조1천억원을 제외한 평가잉여금은 5조원이다.
이같은 성과에 대한 호평과 함께 앞으로 할 일은 더욱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 中企·대기업 사전구조조정, 아시아 시장 더큰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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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실채권시장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사전적 기업구조조정이 더욱 발전돼야 한다”며 공사의 발전적 역할을 기대했다.
해외 투자기관들은 아시아 기업구조조정시장에서 공사가 선전해 주기를 원했다.
로버트 모스 씨티그룹 아태 기업금융 대표는 “아시아 지역 특정국가와 산업에 설비과잉(Overcapcity)이 유지되는 한 앞으로 처리해야할 부실채권이 상당분 생겨날 것이고 사전 구조조정차원의 기업분리 매각 수요도 크다”며 “캠코가 다른 투자기관 그리고 최근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는 PEF 등과 손잡고 아시아 기업구조조정시장에 커다란 촉매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짐 맥나이트 UBS 아태 구조조정그룹 대표는 다만 “캠코가 아시아 부실채권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해외점포 신설 또는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현지 경험과 지식을 적극 활용해야 하고 자금동원능력, 현지 정부와 금융기관들과의 유대관계,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컨소시엄 구성 및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훈수를 아끼지 않았다.
은행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