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LIG 손해보험의 차세대 ISP 여신종합관리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준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간계 기술보증업무 솔루션 개발을 추가로 수주해, 올해에만 3곳의 금융기관 차세대 사업을 새롭게 수주했다.
이로써 누리솔루션은 현재 전북은행ㆍHSBCㆍ신한은행ㆍ대한생명ㆍ대한주택보증 등 7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치상으로만 봤을 때 대형 SI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규모다.
또 올해의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억원 높은 200억원으로 정하고 목표달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금년 내로 120여명의 내부 인력을 140여명 수준으로 증원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누리솔루션 김종현닫기

또한 “새로운 사업에 적응능력이 빠른 금융기관 출신의 내부 영업 인력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접근 방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먼저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 1차적인 경쟁력으로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 시행착오로 쌓은 바젤 노하우
최근 국내 금융권의 바젤 솔루션 구축효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 속에서, 신용리스크 시장을 리드하는 김종현 사장의 입장은 단호하다.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바젤 솔루션이 비판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 효과까지도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다.
김 사장은 “국내의 바젤 솔루션 구축 사례가 지나치게 한국적인 것인 사실이지만 지난 수년간 쌓아온 경험의 가치가 더 크다”며 “해외의 선진 사례가 많다고는 하나 직접 구축해보지 않고서는 문제점을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기업에게 딱 맞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결국 데이터의 무결성을 확보하고 이를 운영하는 기업의 경험 축적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적어도 제대로 된 바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가 더 필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수정ㆍ보완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 사업다각화로 성장 모멘텀 확보
제1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최근 누리솔루션은 신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상태다. 게다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금융기관의 입찰경쟁구도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사업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최근에는 130억원의 달하는 여신 프로젝트도 발생하지만 토너먼트 방식을 떠올리는 과당경쟁의 과정은 변수가 많다”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누리솔루션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ERP 내에서 수익관리 등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근시일 내에 중소형 금융기관을 타깃으로 한 통합 ERP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ERP 솔루션 개발 역시도 고객의 요청에 의해 시작한 사업이며, 현재는 내부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30여명의 인력이 솔루션 개발에만 매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안으로 제2금융기관 중에서 레퍼런스 확보할 것이며, 이를 시작으로 기타 산업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