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IBM ITSM 전략의 핵심은 지난해 IBM이 인수한 10여개 기업들의 S/W 제품군을 기존 티볼리 관리 S/W를 중심으로 통합시켰고, 이를 3단계 서비스 모델로 구체화한 것이다. 이로써 IBM은 ▲티볼리 S/W 제품군 ▲CCMDB 및 티볼리 프로세스 매니저 ▲IT 자산관리ㆍ서비스 데스크ㆍ대시보드 등으로 구분되는 3부류의 ITSM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
특히 보강된 IBM ITSM 솔루션 로드맵 중에는 2주 전에 인수합병이 완료된 Vallentㆍconsul 사의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이 포함돼 있어, 지금까지 한국IBM이 국내에서 놓치고 있던 네트워크 사업의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단계적 구축 방법론 제시
IBM이 제시하는 ITSM 전략은 다음과 같은 3단계 구축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1단계는 고객 IT 인프라의 현황을 파악하는 컨설팅이고, 2단계는 고객의 IT 인프라와 특정 비즈니스의 연계성을 파악하는 서비스다. 마지막 3단계는 고객 IT 인프라의 문제점 파악과 이에 적합한 사후 조치 방법론 제시다.
IBM 티볼리 총괄 재리나 스탠포드는 “고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복잡한 IT 인프라의 관리에서 느끼는 어려움”이라며 “IT 예산의 80%가 현 인프라 관리에 소요돼 개선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ITSM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하지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IBM의 ITSM은 자동화된 모니터링 기능과 이를 가시화 시켜주는 CCM(CORBA Component Model)의 접근으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화 기능만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SI 기업과 같은 파트너사와의 협력 모델 강화를 통해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IBM은 지난 수년간 표준화 방식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ITSM 도입 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IBM 티볼리 사업부의 김재홍 본부장은 “한국IBM은 현재 티볼리 ITSM 평가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차세대를 앞두고 있는 금융권 고객 5곳을 대상으로 신제품 툴 소개를 위한 워크샵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영업력 강화를 위해 CCMDB의 OEM 판매를 모색 중”이라며 “3월 중에는 2곳의 금융권 고객사에 CCMDB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S/W 통합 이상 무
IBM처럼 단기간 내에 다수의 기업을 인수하고 해당 제품군을 통합하는 과정은 부작용을 동반할 우려가 크다. 더욱이 Vallentㆍconsul의 경우는 IBM이 인수합병을 완료한지 겨우 2주일가량 지난 시점이지만 이번 ITSM의 제품 로드맵 상에 추가돼 있어 이 같은 시각이 더 짙다.
IBM 티볼리 총괄 재리나 스탠포드는 “IBM의 인수합병은 무리수를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며 “1단계로 기술력과 제품 소스 등을 넘겨받아 제품 통합도를 우선 파악하고 2단계에서는 통합이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해 기업의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 기업인수 과정은 각 국가별 제도를 따르기 때문에 늦어질 수 있으며, 기업 인수 결정부터 발표까지 길게는 9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Vallent와 consul의 인수 완료는 2주가 지났지만 실제로 제품 통합과정은 수개월이 지난 상태이고, IBM이 대외적으로 발표할 수준이면 이미 제품을 공급단계라고 설명했다.
< IBM의 ITSM 솔루션 로드맵 >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