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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국내재매각 올인 경영’에 의구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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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2-11 23:04

“공정위 검토때 국민 인수는 독과점 우려”
이머징마켓 지점 10개 신설방안 “재매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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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실상 국내은행에 비싼 값에 팔기 위한 경영노선에 올인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의구심은 불안스런 시선으로 번질 것이 뻔하다. 나중에 인수할 금융전업가가 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인수자 입장에서나 지금 현재는 물론 피인수 후에도 몸담을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일부 언론사 기자들을 대동한 채 지난 6일 홍콩에서 창립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남아시아 인도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에 신규 네트워크 10개를 추가로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 특히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외환은행은 창립행사를 국내에서는 부서장급 이상만 모여 조촐하게 치뤘고, 홍콩에서는 500여명이 참석했다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창립행사는 일본 동경과 오사카 지점에서도 개최한다.

하지만 금융계에선 이같은 구상은 외국계 메이저 플레이어를 상대로 한 매각 추진 대신에 전적으로 국내은행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11일 금융계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인수하자마자 당시에도 시장성이 충분했고 지금도 얼마든지 입지가 좋은 미국 영업네트워크 폐쇄를 추진하더니 갑자기 해외지점 대규모 증설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국내은행에 더 좋은 값에 팔아보려는 심산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 대형증권사는 최근 외환 및 무역금융 부문에 대한 은행 고객 및 이익기반 의존도가 높은데다 외환은행의 강점인 해외 영업네트웍 중복성 문제 때문에 외국계 은행이 론스타측의 지분매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금융계에선 론스타가 국민은행을 겨냥한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 한정한다면야 리딩뱅크경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민은행이지만 해외 영업네트웍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빈곤한 축에 들기 때문이다.

최근 본지 취재진이 만난 국민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측의 해외지점 대규모 증설계획이 국민은행의 바램을 대신해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란 반응을 보여 이해가 통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와 함께 국내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에 소극적인 것도 국내은행 매각 전략에 부합한다는 분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구속력 있는 결론 도출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독과점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측은 “해외지점확대전략은 국내영업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지난해 순익규모가 줄어든 것은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환조치와 국세청의 과세적부심신청에 따른 충당금 적립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은행에 재매각하려면 국내 시장지배력을 적절히 관리해야 하는 게 객관적 입지라는 것은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다.

금융계에선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재매각 시도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득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사 매각이 장기화되더라도 론스타는 외환은행 영업력과 경쟁력을 역동적으로 살려 놓을 뚜렷한 유인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론스타로서는 이번에 챙겨갈 2006년 실적에 따른 배당뿐 아니라 올해와 내년 실적에 따른 배당만 차곡차곡 챙겨 가더라도 투자원금 회수와 맞먹거나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상사 대한통운 등 은행장부 가치를 상회하는 기업으로 거듭난 대기업들의 지분을 아직 다수 갖고 있어서 다른 영업력을 현상유지 하기만 해도 1~2년간 고배당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러한 모습은 론스타의 먹튀와 국부유출통로를 막아야 한다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뜻과 정반대되는 것이고 독자생존의 꿈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다른 대형은행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재투자나 직원 사기진작은 물론 수익원 다변화와 경쟁우위 분야 독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벌써 3년째 일사분란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과 요즘 외환은행, 그리고 적어도 올해 외환은행 경영이 대조적으로 간다면 그것은 한국 금융산업의 불행일 수 있다는 뜻있는 지적이 새삼 귀를 파고 든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KEB‘국내재매각 올인 경영’에 의구심

“공정위 검토때 국민 인수는 독과점 우려”

이머징마켓 지점 10개 신설방안 “재매각용”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실상 국내은행에 비싼 값에 팔기 위한 경영노선에 올인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의구심은 불안스런 시선으로 번질 것이 뻔하다. 나중에 인수할 금융전업가가 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인수자 입장에서나 지금 현재는 물론 피인수 후에도 몸담을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일부 언론사 기자들을 대동한 채 지난 6일 홍콩에서 창립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남아시아 인도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에 신규 네트워크 10개를 추가로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 특히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외환은행은 창립행사를 국내에서는 부서장급 이상만 모여 조촐하게 치뤘고, 홍콩에서는 500여명이 참석했다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창립행사는 일본 동경과 오사카 지점에서도 개최한다.

하지만 금융계에선 이같은 구상은 외국계 메이저 플레이어를 상대로 한 매각 추진 대신에 전적으로 국내은행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11일 금융계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인수하자마자 당시에도 시장성이 충분했고 지금도 얼마든지 입지가 좋은 미국 영업네트워크 폐쇄를 추진하더니 갑자기 해외지점 대규모 증설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국내은행에 더 좋은 값에 팔아보려는 심산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 대형증권사는 최근 외환 및 무역금융 부문에 대한 은행 고객 및 이익기반 의존도가 높은데다 외환은행의 강점인 해외 영업네트웍 중복성 문제 때문에 외국계 은행이 론스타측의 지분매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금융계에선 론스타가 국민은행을 겨냥한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 한정한다면야 리딩뱅크경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민은행이지만 해외 영업네트웍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빈곤한 축에 들기 때문이다.

최근 본지 취재진이 만난 국민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측의 해외지점 대규모 증설계획이 국민은행의 바램을 대신해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란 반응을 보여 이해가 통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와 함께 국내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에 소극적인 것도 국내은행 매각 전략에 부합한다는 분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구속력 있는 결론 도출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독과점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측은 “해외지점확대전략은 국내영업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지난해 순익규모가 줄어든 것은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환조치와 국세청의 과세적부심신청에 따른 충당금 적립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은행에 재매각하려면 국내 시장지배력을 적절히 관리해야 하는 게 객관적 입지라는 것은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다.

금융계에선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재매각 시도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득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사 매각이 장기화되더라도 론스타는 외환은행 영업력과 경쟁력을 역동적으로 살려 놓을 뚜렷한 유인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론스타로서는 이번에 챙겨갈 2006년 실적에 따른 배당뿐 아니라 올해와 내년 실적에 따른 배당만 차곡차곡 챙겨 가더라도 투자원금 회수와 맞먹거나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상사 대한통운 등 은행장부 가치를 상회하는 기업으로 거듭난 대기업들의 지분을 아직 다수 갖고 있어서 다른 영업력을 현상유지 하기만 해도 1~2년간 고배당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러한 모습은 론스타의 먹튀와 국부유출통로를 막아야 한다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뜻과 정반대되는 것이고 독자생존의 꿈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다른 대형은행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재투자나 직원 사기진작은 물론 수익원 다변화와 경쟁우위 분야 독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벌써 3년째 일사분란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과 요즘 외환은행, 그리고 적어도 올해 외환은행 경영이 대조적으로 간다면 그것은 한국 금융산업의 불행일 수 있다는 뜻있는 지적이 새삼 귀를 파고 든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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