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보험시장이 그 잠재력과 규모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손보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보험시장에 노크를 한 것은 삼성화재로, 지난 2005년 6월 세계 보험사 최초로 중국에 ‘삼성화재해상보험(중국)유한공사’라는 현지 단독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중국내 외자계 손해보험법인 최초로 북경지점을 설립, 중국에서 한국 기업 및 해외투자법인을 대상으로 기업보험 위주의 보험영업을 전개하며 한국 기업과 교민들에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5월 중국의 보험감독위원회로부터 베이징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11월 본인가를 신청했고, 오는 4월 본인가 획득 후 중국 내 한국 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자동차보험과 상해보험의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초창기 중국 현대차판매와의 공동영업을 구상중인 현대해상은 중국보험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중이다.
이같은 중국보험시장 진출에 최근 LIG손해보험도 합류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미 지난 1월 중국 독자법인 설립을 위한 국내 신고를 마친 LIG손보는 현재 중국 현지 내인가를 신청해 놓고 있으며, 상해와 북경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며 중국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히 지난 6~7일에는 구자준 부회장이 직접 장홍곤 남경시장을 만나 중국현지법인 설립 인가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는 등 중국보험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LIG손보 관계자는 “중국 남경시는 LG그룹 계열사들이 다수 진출해 있어 LG그룹 물건을 적극 공략할 경우 성공적인 중국시장 진출이 용이해 질것”이라며 “이번 구자준 부회장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 독자법인 설치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