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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반 확충 은행만 웃는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2-07 22:35

올 최대순익보다 고객로열티·신형엔진 집중해야
이익안정성 확보 불구 조달비용↑·마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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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이익안정성을 살릴 수 있어 은행권이 올해 사상 최대 순익을 남기더라도 수익기반을 확장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담론이 형성됐다.

성장기반을 다지지 못하면 은행경영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2008년 이후 도태될 가능성이 높을 것임을 시사하는 진단도 낯익은 내용이 되고 있어서다.

7일 은행권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올 해 국내은행 순익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당장 1분기 순익이 1분기 사상 최대 흑자기록이 확실시된다. 비록 2분기엔 평년작에 그치겠지만 경기 저점통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하반기 이후 실적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오는 3월이 되면 천재지변급 사태가 빚어지지 않는 한 은행들에 LG카드 매각대금이 흘러들어 온다. 어림잡아 2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게다가 아무리 늦어도 올 연말이면 워크아웃 졸업이 확실시되는 SK네트웍스 지분 매각 역시 3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회성 이익만 3조원을 헤아린다면 한 해 첫분기 기준 사상최대 순익은 어렵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지금 경기지표들이 나쁘게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저점통과가 이뤄질 것이란 관점에 기대 서면, 하반기 이후엔 충당금 추가적립부담 없이 경쟁자제와 수익 극대화 노력에 힘입어 평년 이상 실적을 기대케 한다.

그러나 마냥 호조건인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지배적인 게 사실이다.

특히 순이자마진(NIM)이 오름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고 올해내내 큰 개선없이 현 수준에서 옆걸음질 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방은행과 신한지주에 이어 7일 우리금융과 기업은행 IR 또는 실적발표 결과 지난해 4분기 주요 은행 NIM은 하락 폭 감소 입증 또는 국지적으로 미세한 상승반전이 고작이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대출자산의 폭발적 확장을 둘러싼 이자마진 깎아 먹기 경쟁이 없겠지만 자금조달 부담이 악재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예금은행 수신은 확 빠졌다. 일부 은행 고금리 상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도 줄었고 요구불예금이나 수시입출식은 크게 빠진 것이다. 대신에 시중자금은 주식형상품과 신종펀드, 그리고 MMF 등 자산운용사 수신고를 집중적으로 늘려줬다.

은행들은 대출자산 증가 폭을 줄이겠다고 했지 자산 자체를 줄이겠다고 하지 않았기에 대출은 여전히 늘었다. 여기다 2월 중순 이후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심사와 리스크관리방안 마련이 끝나는대로 이 분야 대출도 소폭 증가하는 일은 그동안의 위축과 봄철 수요증가에 따라 당연지사란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1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보다 더 큰 폭의 은행채 발행 유인이 발생할 전망이다.

해외투자가 장려되고 국내 자본시장 투자유인이 거세어지고 있다는 점도 은행권에 유리할 수 없어 저원가 수신 감소와 맞물려 국내 은행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이 때문에 CRM과 고객분석력을 지렛대 삼은 고객로열티 심화와 기업대출 심사 및 비금융지원을 통한 상생 기조 지속 등이 주목받는 덕목으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배타적 우위 확보의 조건은 △비은행업무 강화를 통한 비이자 창출 △이자마진 적정수준 제어 여부 등에 달려 있으며 특히 시장지배력의 파죽지세를 만들 수 있는 M&A를 통한 성장스토리 출현도 유력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의 외형경쟁의 성과보다는 올해 이자마진 적정화와 비이자수익 극대화 경쟁의 성과와 내년 이후 자통법 등 금융권 전체에 걸친 격변에 대한 경쟁력 확충 경쟁이 소수 2~3개 은행의 각축장을 예고하는 금융산업 판도 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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