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 ‘정보 보호’ 사업에 집중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7일 ‘정보 중심 보안 전략’을 새롭게 발표하고 스토리지 데이터 암호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새로운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EMC는 지난해 6월에 인수한 데이터 암호화 기업인 RSA의 솔루션이 내장된 시메트릭스 DMX-3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이와 동시에 솔루션 보강을 위한 목적으로 데이터 보호 업체인 ‘발리드 소프트웨어(Valyd Software)’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난립한 암호화 시장 선점
우선 한국EMC는 ‘정보 보안 사업’ 확대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새로운 전략 발표와 함께 암호화 시장을 한국EMC의 주력 사업으로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현재 국내의 데이터 암호화 시장은 각 벤더별로 각기 다른 방법론이 제시되고 있어 다양한 기술력이 난립한 상태다. 더욱이 현재까지 이렇다 할 고객들의 수요가 없었던 까닭에 특정한 구축 방법론이 업계 표준으로 정착하지 못한 상태다.

무엇보다도 스토리지 가상화 조차 각 벤더별로 서로 다른 방법론이 제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저장 과정에서 진행되는 암호화에 대한 체계가 있을 리 만무하다. 따라서 단발적으로 발생하는 데이터 암호화의 수요에 대해 장기적 관점의 로드맵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3가지 서비스 모델 제시

우선 한국EMC가 제시한 ‘정보 중심 보안 전략’의 핵심 요소는 스토리지 내부에서 데이터가 생성되는 단계부터 데이터의 안전한 소멸 과정까지의 전 구간을 체계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아직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고 있는 데이터 암호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EMC는 시장 선점과 확산을 위해 △정보 보안 분류 서비스 △스토리지 암호화 설계 및 적용 서비스 △보안 정보 관리 설계 및 구축 서비스 등 3가지 서비스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우선 ‘정보 보안 분류 서비스’는 고객 환경 내 주요 정보의 보안 수준을 분류해주는 컨설팅으로, 데이터의 수명주기별로 보안 민감도를 적용해 자동화된 관리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반면 ‘스토리지 암호화 설계 및 구축 서비스’는 다양한 스토리지 환경에서 데이터의 안전한 보호를 위한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고, ‘보안 정보 관리 설계 및 구축 서비스’는 보안 관련 이벤트 및 데이터의 통합적인 수집·관리·보고·분석과 스토리지 시스템구축 기반의 서비스를 포함한다.

◆ 정보 관리의 투명성 강화
한국EMC가 새롭게 선보인 시메트릭스 DMX-3 스토리지는 △사용자 인증 △권한 부여 △감사 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시메트릭스 서비스 크리덴셜 △감사 로그 △공인 데이터 삭제 등의 신기술이 내장되어 있어 데이터 관리의 측면을 단순화 했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출에 대한 위험성을 낮췄다.

한국EMC는 현재 RSA 사업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인력에 대한 기술 교육이 끝난 상태다. 현 시점에서 사업부가 통합된 것은 아니지만 본사 차원에서 로컬 부서의 통합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EMC 김경진 사장은 “정보 보안은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라며 “이번 전략 발표는 RSA 시큐리티 인수 이후 정보 중심의 보안 전략 실현을 위해 EMC가 쏟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스토리지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보안 환경에서 정보 관리를 가능하게 하여 현실적인 정보 보안에 대한 스토리지 수요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