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신한지주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KRX에서 가진 IR을 통해 이같은 실적과 아울러 “비은행 부문의 역동적 성장” 특히 “LG카드 편입으로 은행부문에 이어 카드부문이 1등이 된 만큼 증권 부문 1위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은행부문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비은행부문 강화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한지주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은행부문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그룹순익 기여도는 2005년 11.2%로 1할을 갓 넘겼지만 지난해엔 23.5%로 4분의1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기여도 상승 공신은 신한생명과 신한카드.
신한생명은 2005년 말 자회사로 편입되자 마자 분기당 3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착실히 냈고 신한카드는 옛 조흥은행 카드부문 흡수를 ‘주마가편’ 삼은데다 은행채널과의 시너지영업으로 연간 2000억 이상의 이익창출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IR에서 “LG카드가 편입되면 순이자마진(NIM) 4.3%수준으로 좋아지고 ROA는 1.5%수준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덧붙였다.
아울러 자본시장을 둘러싼 변동에 대비해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증자한 굿모닝신한증권도 선두권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 사장은 “증자로 자산이 2조3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2009년엔 6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형증권사들과의 간격을 상당히 좁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지주 주력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6592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여 2005년보다 8.4% 늘었고 2005년 통합전 조흥은행 카드부문을 분사한 것으로 계산하면 25% 안팎의 순익 증가율을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굿모닝신한증권 962억원, 신한생명 1215억원, 신한카드 2321억원, 신한캐피탈 483억원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총 당기순이익 규모는 5124억원 이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전년말 총자산은 216.4조원으로 2005년말 193.7조원보다 11.7% 늘었고 총자산이익율(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1.08%, 17.66%를 기록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