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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영업 ‘효자’ 보험영업 ‘애물단지’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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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2-05 02:23

자동차보험, 돈 안되고 고객불만만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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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만성적자 구조 탈피 노력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이 바닥을 면치 못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잇딴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80%에 육박하는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다수 손해보험사들이 투자영업에서 대부분 흑자를 기록했지만 손해율의 증가로 보험영업부분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일이 걸린다”면서 “하지만 적극적인 사업비 감축 노력 등 내실화 경영으로 돌아선 만큼 순차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형 손보사 3분기 실적에 ‘울상’

손해보험사들이 적자를 감수하며 ‘울며 겨자먹기’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자영업에서 흑자세를 유지해 나가면서, 적자의 원인이 보험영업으로 돌려지고 있다. 실제로 FY2006 3분기(4~12월)에 삼성화재는 4652억원의 투자영업 이익을 기록, 투자영업부문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14.4% 성장했지만 누적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1952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이한 수익구조는 보험영업의 적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삼성생명은 3분기 보험영업에서 16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적자폭이 무려 48.8% 증가한 것으로, 자동차보험의 누적손해율이 76.1%에 달하면서 합산비율이 101.9%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즉 삼성화재는 지난 3분기동안 100만원어치 보험상품을 팔았지만 결과적으로 보험금 지급과 사업비 등으로 101만9000원을 사용하는 손해나는 장사를 한 셈이다.

여타 손해보험사들도 이와 사정이 비슷하다.

현대해상도 지난 3분기에 1903억원의 누적 보험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9% 악화됐다.

76.2%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한 현대해상은 보험영업의 적자가 302억원 증가하면서 결국 지난 FY2005 3분기 338억원의 3분의 1수준인 103억원의 당기순이익 기록에 만족해야만 했다.

LIG손보도 3분기까지 보험영업 적자가 1789억원으로, 2005년도 872억원 적자에 비해 두배이상 적자폭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손실이 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영업이익이 27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년만에 4.6%p나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중 가장 낮은 사업비율(20.3%)을 유지한 동부화재는 장기와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81.6%를 기록해 보험영업에서 10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결국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441억원 줄어든 570억원 달성에 만족해야만 했다.

메리츠화재도 78.7%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합산비율이 105.9%를 기록 보험영업의 적자가 90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6.6%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영업부분에서 전년동기에 비해 34억원 증가한 1027억원을 기록해, 당기순이익에서는 25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 손익악화 주범 車보험에 ‘한숨만’

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이 여전히 손해보험사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손해보험사들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을 꺾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험료 인상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손해율 하락이 아닌 소비자 불만만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은 여전히 적정수준인 72%를 5%p 정도 웃돌고 있지만 연이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은 손해보험사들이 자신들의 경영미스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고객만족을 위해 100번을 노력해도 보험료 인상 한번으로 불만이 높아진다”며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에선 보험료 인상외에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금감원 관계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주 원인인 보험사기 예방과 적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효력이 나타나려면 좀 더 시일이 걸린다”면서 “보험사기 방지에서 두각을 나타낸 해외 선진국들도 시행 초기에는 별다른 효력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가적인 노력과 보험사들의 강도 높은 사업비 절감 노력이 병행된다면 순차적으로 만성적자 구조를 타파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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