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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협회장 선거 이번주 본격화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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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1-28 23:55

제46대 회장 선출놓고 3인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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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협회장 선거 이번주 본격화
김병균 대투證 고문·홍성일 한투證 사장·황건호 現 회장

불꽃경쟁 예상·선거전 본격돌입·내달 8일 총회서 선출

제46대 한국증권업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3파전 양상을 띄며 이번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증협은 오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내달 8일 선거를 통해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황건호 현 증협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지난 23일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고문이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25일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까지 가세, 다자구도 속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차기 한국증권업협회장 선출을 놓고 이번주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서 후보추천과 선거전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증협은 오늘 오후 이사회를 열어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달 8일 회원사 임시총회를 개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는 일정이다.

업계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황건호 현 회장이 법시행 이전까지 이에 대한 마무리를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김 고문과 증권·투신에서 줄곧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잔뼈가 굵은 홍성일 사장의 도전장으로 향후 선거전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형사 대 중소형사’의 구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33개 회원사마다 1사 1표이기 때문에 이전 제45대 선거에서처럼 중소형사들의 표심 향배가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증권 대 범투신권’의 경쟁이라는 견해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럴 경우 김 고문과 홍 사장을 지지하는 표가 분산될 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한국증권업협회의 차기 회장에 당선되려면 내달 8일 증협의 33개 회원사 사장단 임시총회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야 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했을 때는 1차 투표 1·2위 후보를 놓고 2차 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하게 된다. 황 현회장의 임기는 내달 12일 만료된다.

증협은 오늘 오후 3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일부터 정식활동에 들어간다. 후보추천위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회원사 대표이사 3인과 공익이사 5인중 3인, 학계 및 언론계 등 외부인사 1인으로 총 7인의 구성을 갖추게 된다. 후보 등록은 회원사 대표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등록하고 추천위는 결격사유 등을 심사하게 된다.

3년 전 회장 선거 때와 비슷하게, 대형사와 중소형사로 지지층이 나뉠 가능성도 엿보이는 가운데 증권사 사장단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자통법 깔끔한 마무리” = 황건호 회장은 이번주 향후 진로 및 거취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어서 출마선언이 가시화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그동안 진행돼 왔던 자본시장통합법 마무리와 재임기간 업적, 증협과 자산운용협회·선물협회의 통합회장 선출 때까지의 제한적 임기를 명분으로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통법의 입안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점이 높게 평가돼 향후 자통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에 들어갈 때까지 업무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통합회장의 선출 이전까지 과도기적 임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2004년 2월 선거를 통해 오호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3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현재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관련 법 제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더구나 이번에 선출되는 협회장은 임기가 자통법 시행시기인 내년 9월까지 한정된 과도기적 회장이라는 점에서 황 회장 연임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다만 지난 취임 때 제시했던 단임 공약을 회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것인지가 변수다.

황 회장은 51년생으로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증권맨이다. 76년 대우증권에 입사, 대우증권 국제본부장(상무이사)과 총괄부사장을 거쳐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한 뒤 2004년 오호수 당시 협회장을 누르고 당선돼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 “폭넓은 경험 바탕 경쟁력 강화” = 이에 앞서 김병균 고문도 지난 23일 “증권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증권업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면서 “언론·관계·금융계에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은행, 보험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증권업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출마의사를 전격 밝혔다.

그는 “현재 증권업계는 내부 인력을 육성하고, 정보유통 활성화,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등 체질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나의 경험이 이에 크게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현재 법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은 최소한 2~3년은 더 걸려야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고 증권업계의 자율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46년생인 김 고문은 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시작해 재무부장관 비서관, 경제기획원 심사평가국장, 총리실 심사평가 1심의관,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대한투자증권 사장 등 폭넓은 영역을 경험했다.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김 고문은 뛰어난 어학능력, 광범한 인적 네트워크 등이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현재 고문역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점과 증권업계 경력이 짧은 점 등이 이번 선거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고객담당 최고책임자 역할” =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은 25일 “협회장이라는 신분보다 증권업계 고객담당최고책임자(Chief Customer Offic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회원사들이 앞으로 2, 3년, 5년, 10년 뒤까지도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는 새로운 상품과 신수익 모델을 찾고, 회원사들이 원하는 서비스와 수요를 미리 찾아 만족시키는 고객우선주의 협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어 “보다 구체적인 공약과 출마의 변은 선거전이 공식화되면 별도로 발표하겠다”면서 “증권업계에 몸 바쳐온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우리나라 증권산업을 선진시장으로 한 단계 레벨업 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49년생으로 삼성그룹 공채를 통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줄곧 삼성증권 등에서 활약해오다가 잠깐 신공항고속도로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00년 한국투자증권(당시 한국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홍 사장은 특유의 친화력 등으로 옛 동원증권과의 합병 등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늦게 출마를 결심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대형증권사의 입장과 변혁기의 다양한 경험을 몸소 체험한 경력이 큰 장점으로 부각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출마가능성이 점쳐지던 현대증권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원로로서 이번 선거를 지켜볼것이라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대우증권 손복조 사장 역시 출마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대신증권 김대송 부회장 역시 현재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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