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쩍번쩍 빛나는 군화, 검은 선글라스, 어깨에 두른 휘장, 꾹 눌러쓴 철모까지 바로 LIG손해보험 안동지점 영주영업소 소속 김도균 LC(LIG Consultant)〈사진〉의 영업 복장이다.
이 특이한 복장에 그를 만난 사람들은 처음에는 어색해 하더라도 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된다. 부대와 군번 대신 LIG손해보험의 로고가 온 몸 구석구석을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균 LC는 “군 복무시절부터 헌병 마케팅에 대해 생각했다”며 “군복을 입음으로써, 일에 대한 자부심과 끈기를 몸과 마음에 무장시키고 있다”며 헌병 마케팅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91~93년까지 육군 53사단 헌병대대에서 복무했다.
그의 톡톡튀는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연고위주의 보험영업 방식에서 탈피해 순수 개척영업을 펼치고 있는 김 LC는 특이한 영업 스타일 덕분에 언제나 주변의 시선을 몰고 다니고, 그를 기억하는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영주의 명물 설계사로 거듭난 것은 단순히 특이한 복장 때문이 아니다. 정확한 고객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려는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LC는 “제대로 된 상품설명과 서비스가 없었다면 특이한 복장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을 것”이라며 “복장은 한번 보고 지나가는 눈요기일수 있으나 고객서비스는 눈이 아닌 마음에 담는 것이기에 한명 한명에게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복장에 철저한 고객서비스 마인드까지 갖추면서 실적 또한 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8월 220만원이었던 그의 월매출은 지난해 12월 1240만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그는 보험영업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에서 무척 열심이다. 2005년 7월 LIG손해보험 입사후부터 평일 아침이면 매일 한시간씩 동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수신호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주 경찰서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는 “헌병 제복을 입으면서 사회에 무언가 도움이 돼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고객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LC로서 제2의 헌병인생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