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생명보험업계는 자통법 등으로 인한 고유영역 상실과 변액보험의 불완전 판매 부작용 우려 등으로 새해 초부터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전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제로 지난 2일 삼성생명은 저축성 보험, 변액보험 등으로는 은행, 증권 등 타 업권과의 경쟁에서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보장자산 바로알기’ 캠페인을 시작하며, 보장성 보험 강화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은 현재 보유고객 850만명의 보장자산 319조원(고객 1인당 3800만원)을 올 연말까지 360조원(1인당 4200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교보, 동양, 알리안츠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도 올해 주요 사업전략으로 ‘보장성 상품’ 강화를 내걸었다. 보장성 보험의 회사 수익 기여도가 저축성 보험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데다 보장성 보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상품에 비해 타 금융업권의 진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역량 강화도 올해 생보업계의 주요 경영목표 중 하나다.
올해 RAAS(리스크평가제도)도입을 시작으로 RBC(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 등 건전성이 한층 강화되기 때문이다.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그 규모와 상관없이 수익창출이라는 공통된 목표달성을 위해 각사별 상황에 맞춘 전략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손해율의 급등으로 자동차보험의 누적적자가 악화됐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우량계약 위주로 30%까지 끌어올리고 신채널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의료비와 상해질병, 장기간병 등을 묶은 차세대 보장성 보험을 개발해 실손보험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안정적 수익원 마련을, LIG손보는 브랜드 가치를 내세운 영업전략을, 동부화재는 철저한 손익중심 경영과 PI-ERP를 통한 시스템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신동아화재, 대한화재, 제일화재 등은 수익과 함께 매출신장을 통한 규모 확대 등을 동시에 노리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