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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 외국계은행 영업마비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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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2-27 22:33

한국씨티銀·HSBC 전산운영 문제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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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국내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HSBC은행 영업이 27일 하루동안 마비 됐다.

대만 남부해역에서 26일 오후 8시 26분(현지시각)발생한 리히터규모 7.2의 강진으로 해외를 잇는 해저 광케이블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양은행의 전산 복구는 씨티은행의 경우가 27일 오후 6시 넘어 일부 국내업무에 대해 이루어 졌을뿐 언제 완전복구가 이루어질지는 확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규모로는 9천871개의 일반전화회선, 81개의 전용회선 및 33개의 인터넷 회선 등 총 9천985개의 회선이 단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대만,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및 미국을 연결하는 전반적인 전산업무에서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이번 해저 광케이블 손상의 여파가 전체 전산망이 마비되는 현상으로 이어졌고, 완벽한 복구까지는 정확한 소요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 된다.

◆ 광케이블 단선에 국내업무도 중단

이번 지진의 여파로 인해 한국씨티은행은 오전 11시부터 전 지점의 창구와 현금자동입출금(ATM), 현금자동지급기(CD), 인터넷뱅킹 등 대 고객 금융거래가 중단됐고, 홍콩은행(HSBC)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이번 강진과 같은 천재지변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해외 광케이블이 국내 전산업무까지 중단되는 어이없는 사태로 이어진 데는 또다른 원인이 있기도 했다.

우선 한국씨티은행의 경우에는 도메인 서버를 싱가폴에서 운영 중이기 때문에 국내 및 해외의 모든 전산거래가 싱가폴 전산센터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한국씨티은행은 현재 KT와 데이콤의 전용회선을 각각 하나씩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와 같이 전체 케이블이 단선되는 상황에서는 전용 회선의 2중화 역시 속수무책이었다. 또한 도메인 자체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인천에서 운영 중인 전산센터와 백업센터 마저도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한편 홍콩은행(HSBC)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나쁘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에는 인천 전산센터라도 운영 중이기 때문에 응급복구 과정을 거친다면 국내의 전산업무라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홍콩은행의 경우 이렇다 할 전산센터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무 정상화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고객 피해에 대한 대처 미비

외국계 은행의 이번 전산 장애를 통한 고객들의 항의가 높아져가고 있지만, 두 은행의 경우 이에 대한 준비가 전무한 상태다. 민원센터는 폭주하는 민원으로 인해 하루 종일 불통이었다. 게다가 물리적인 피해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은행의 입장에서, 고객의 민원에 대한 대처가 있을 리 만무하다.

은행관계자는 피해기간 내내“현재 고객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단선으로 인한 시스템적 피해 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와 KT 관계자는 현재 92개 전용회선을 이용 중인 외환은행, 국민은행, 메트라이프, 외교통상부, 로이터, 포스데이터 등 27개사의 해외 전산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해저 광케이블이 정상 가동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2주 이상의 복구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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