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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증권, 소매영업 흡수 확대?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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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2-17 23:49

노조 “소매영업 양수도 강력 반발”
지주 “2월말까지 모든 절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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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리테일(소매)영업 부문을 대한투자증권에 양수도하고 하나증권을 투자은행(IB)으로 특화하겠다는 하나금융지주의 계획에 대해 하나증권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하나증권 노조는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철야총회투쟁을 벌이고 14일 이사회를 실력저지하겠다고 나선 이후 18일 열릴 하나지주 주주총회 등에 맞서 총력투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하나증권 노조는 “하나금융지주를 투기자본”으로 규정하고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증권산업노동조합·투기자본감시센터와 함께 “영업양수도 방식이 강제적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 “영업양수는 신종구조조정” = 노조측은 “하나지주는 지난 1년간 투자는 하나도 하지 않고 대투증권 헐값 매입에 이어 10월 하나증권을 자회사로 편입시켜 시너지 효과 운운하며 결국 하나증권의 매각을 위한 슬림화를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하나증권을 슬림화해 리만브러더스 측에 재매각하고 시세차익을 올리겠다는 전형적인 투기자본의 모습이라는 것.

증권산업노조 강종면 위원장도 하나지주가 하나증권을 슬림화해 리만브러더스로 매각하는 것은 사실상 계열사 전부를 구조조정하려는 것으로 보고, 리테일 부문의 통합은 하나증권의 리테일 이익을 대투증권으로 넘김으로써 법인세 감면효과로 이득을 취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증권노조는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향후 증권사 대형화가 추진되면 업계 각종 인수·합병(M&A) 등으로 일방적 구조조정 및 고용불안 등을 야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선 하나증권 노조부위원장은 “적자 회사가 아닌 하나증권 영업부문을 대투증권에 양수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방적·강제적인 양수도 완전무효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산업의 신규진입이 차단된 상황을 악용해 하나증권을 슬림화시켜 증권업의 영업권과 거래소의 회원권만 남기겠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거래소 IPO 상장차익은 챙기면서, 외국자본에는 영업권과 회원권을 프리미엄을 붙여 팔아넘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시너지 없고 조직갈등” 유도 = 특히 노조는 하나지주의 대투증권 직군제 도입 요구, 금융상품 판매법인인 하나GMG 설립 등을 대투에 인수된 하나증권 조직을 재매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업권양수도가 이뤄져 조직이 통합된다면 대투와 하나증권간 직군 및 임금차별 가능성도 높아 시너지보다는 조직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하나증권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노조위원장은 “증권회사 ‘영업양수’를 한다는 것은 자본시장통합법 하에서 합병 방식이 아니더라도 기업내 회사 간의 영업부문들을 사고 팔 수 있는 구조조정이 시도되면서 매각이 더욱 용이한 조건을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박상선 노조부위원장 역시 “하나GMG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하나금융그룹의 상품판매를 맡도록 하면서 하나증권 뿐 아니라 대한투자증권, 대한투자신탁운용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이라며 “이는 대한투자증권 헐값매입, 하나증권 슬림화, 외국자본에 매각 등 하나지주가 1년여 동안 벌인 행각은 투기자본의 주특기인 ‘먹고 튀기’의 전형이다”라며 반발했다.

노조의 주장은 당장 강제적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고 고객의 이익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

반면 하나지주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하나증권의 리테일영업 부문을 대한투자증권으로 넘기는 내용의 영업양수도를 결의했으며 오늘 주주총회, 내년 1월 22일 영업양도 등의 일정으로 2월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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