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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강세 공모주 투자주의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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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2-13 22:03

상장직후 급락종목 많아…기업가치 잘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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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모주시장이 뜨겁다. 주가가 환율 복병과 트리플위칭데이 등을 앞두고 조정 양상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갈 곳 잃은 돈이 공모주시장으로 몰리면서 청약증거금 3조원대 종목이 있는가 하면 1조원을 훌쩍 넘는 종목이 다수 쏟아지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연말이 되면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상장되는 경우가 많아 공모주펀드의 경우 연말 효과를 보기도 하는데 올해는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자금의 부동화현상이 더욱더 심해진 결과도 반영된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의 투자금융(IB) 활성화 방안에 따른 공모주 개인 의무배정 폐지 검토 등의 소식도 연말 공모주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공모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데다, 연중 미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역시 신규상장 종목의 지분을 조기에 매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모 당시의 열기만 생각해 쉽사리 새내기주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지난달과 이번달 공모주 시장이 다소 과열양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 가치에 비해 고평가 받은 새내기들이 반짝 오름세를 타다 곧바로 추락하는 경우가 많으니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주에도 디앤티 등 3개 종목이 공모를 마쳤거나 진행중이며 내년 1월까지 동아일텍, 젯텍, 켐트로닉스, 오스템임플란트, 비에이치, 나노켐텍 6개 종목이 공모 대기중이다.

◆기대는 크고 결과는 ‘글쎄’= 최근 공모를 통해 증시에 상장된 새내기주들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를 부채질했다.

13일 상장한 한국컴퓨터와 파트론은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금융단말시스템 제조업체 한국컴퓨터는 공모가 2만3500원보다 57.4%가 높은 3만7000원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유전체 필터류 및 이동통신안테나 제조업체 파트론도 공모가 8300원보다 22.3% 높은 1만1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달 초 파트론과 한국컴퓨터의 일반공모주 청약경쟁률도 각각 1,071.3대1과 708.09대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각각 1조103억원, 8,4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청약 마감된 휴온스 공모에는 1조3214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평균 1,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8일 공모한 크레듀는 무려 3조3417억원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당시 3조8000억원의 엔씨소프트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1만2000원에 공모가 이뤄진 다사테크는 지난 5일 거래 첫날 2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코스닥시장에서 크레듀의 주가는 공모가(2만4000원)의 2배인 4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 한 후 사흘간 상한가를 치며 7만2900원으로 급등, ‘삼성그룹 후광효과가 아니냐’는 거품 논란까지 일으켰다.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 첫선을 보인 메모리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유니테스트는 공모가 2만2000원에 시초가 2만80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하한가로 추락, 최근 1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상장한 로봇전문업체 다사테크도 첫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타며 종가 2만825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줄곧 빠져 2만6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많은 새내기 종목들이 상승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주가가 수직낙하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 최근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코스닥 신규종목들이 반짝 상승 뒤 하락 전환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 시가총액이 적은 상태에서 출발해 상한가를 기록하기 쉬운 상태에서 거래를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업정보 꼼꼼히 체크해야 = 공모주 청약 전에는 기업의 사업성과 성장성, 시장성 등을 골고루 고려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설명회나 분석보고서 등을 반드시 꼼꼼히 살피고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을 통해 전환사채발행실적이나 보호예수비율 등과 공모기업의 여러 정보를 담은 유가증권신고서도 체크해야 한다. 특히 공모 희망가액의 산출 시점과 실제 청약 시점간의 30일 정도의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기간에 주식시장 상황 등도 고려해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신규등록기업의 공모가격이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유통주식물량이 적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기업가치가 전제된 상태에서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많은 물량이 보호예수를 받아 일정기간 팔지 못하게 되면 희소가치가 높아진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공모가 10월부터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투자사들은 보호예수가 끝나면 대부분 주식을 처분하는 만큼 보호예수 해제시기와 물량 등을 감안한 매매시점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상장심사를 통과한 기업 가운데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된 기업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펀드를 이용한다면 보다 손쉬운 투자가 될 수 있다. 공모주펀드는 운용자산의 3~30% 가량을 공모주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우량채권 등에 투자한다. 때문에 채권혼합형 펀드로 분류되면서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하고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직접 청약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낮지만 100만원 이상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 채권혼합형이라 주가가 좋지 않을 때도 주식형펀드보다 안정성이 높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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