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형 생보사들은 오는 2007년 3월 도입예정인 리스크평가제도(RAAS : Risk Assesment and Application System)에 대비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시스템의 보완·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대한생명의 경우 오는 2007년 중 새로운 리스크관리시스템의 오픈을 예정으로, 현재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여신관리 시스템 보완 정비를 통한 운용리스크 관리 및 계량화, 금융사고 예방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RAAS에 대비한다는 측면외에도 고객지향적 여신관리시스템 마련으로 대출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도 현재 여신관리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에 착수했으며, RAAS 도입시기에 맞춰 새로운 여신관리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험사 경영활동에 수반되는 각종 리스크에 대한 노출정도와 경영진의 리스크관리 통제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감독 검사수준을 차별화하는 RASS가 대형 보험사들의 시스템 정비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반면 투자형 보험상품 및 신판매채널의 활성화는 중소형 보험사들의 기간계 시스템 재구축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기간계 시스템이란 보험업무의 핵심을 이루는 상품개발에서부터 계약체결, 재무컨설팅에 이르기까지의 업무프로세스 전반을 운용하는 IT시스템으로,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에 이어 최근에는 중소형 보험사들도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장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중소형 생보사로는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동양생명, 동부생명 등이 있다.
지난 7일 컨설팅과 업체선정을 마치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008년 5월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투자금액만 해도 1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최근 영업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낙후된 기간계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게 됐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금융컨설팅, 펀드 판매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생명도 차세대 기간계 시스템 도입과 함께 정보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재 컨설팅 단계를 밟고 있다.
신한생명 한충섭 부장은 “환경변화와 고객요구에 기민하게 대응, 생산성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준비중”이라며 “초기 투자비용이 수백억원 이상 소요되지만 현재 변액보험 등 신 보험상품 판매를 위해선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타 사와는 달리 지주회사체제이기 때문에 그룹사 고객들의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정보계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며, 이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동양생명이 내년 시스템 도입에 나설 예정이며, 동부생명의 경우 신한생명과 마찬가지로 현재 기간계와 정보계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