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401억원의 기금이 출연되고, 기본적으로 펀드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종합적인 투자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할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김병주닫기

그동안 규모와 성장면에서 발전을 이루고 있는 국내자본시장환경에 비해 투자자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독립적인 투자교육기구는 뚜렷하게 없었던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 투자자교육재단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투자자교육재단 설립은 최근 간접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니즈는 나날이 높아지는 반면 이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불충분해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던 것. 김병주 이사장은 “그동안 필요성이 강조돼 왔고 투자자교육재단이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의 리스크관리수준 향상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재단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과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싱가폴의 교육사례까지 연구해 국내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적립식투자의 활성화와 퇴직연금제도의 본격화, 점차 다양한 구조로 진화되는 펀드상품 등 간접투자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교육과 이해에 대한 중요성도 나날이 높아져 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은 적립식 투자문화 저변확대에도 불구하고 점차 심화되는 불완전 판매및 단기투자와 계열사 상품위주로 자칫 퇴색되기 쉬운 간접투자상품 판매관행을 예방하는 한편 장기투자수요확대를 위한 투자자이익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점차 그 기반확대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기업연금과 퇴직자 시장에 대한 교육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은퇴 이후에 대한 홍보와 교육은 PB등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금융기관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은퇴 이후 실질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투자자들의 교육과 관련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은 기존의 투자교육기관과는 차별화된 교육방식을 채택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투자자들의 교육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실시하고 있어 자칫 상품판매마케팅의 창구로 활용될 수 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즉 투자자 입장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반영하기 보다는 상품의 본질에만 교육 초점을 맞추고 교육하고 있는 현실인 것.
이와 관련 한국투자교육재단 박병우 사무국장은 “투자자교육재단에서는 전적으로 투자자입장을 반영한 투자자의 연령이나 직업 등 니즈별 포트폴리오에 따른 표준화 된 투자교육 툴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밖에도 투자자보호를 위한 방안제시와 투자자입장에서 느끼는 아쉬움에 대한 설문조사 등 향후 정책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