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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으로 직접 느끼며 배워요”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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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2-11 08:56

증권업계 이색 신입사원 연수 확산
산악행군에 번지점프, 이웃사랑 실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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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이 이뤄진 증권업계에서 최근 이색적인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사회봉사, 모험, 협동, 극기형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기존에 실시됐던 전통적인 연수 프로그램들이 다소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였다면, 최근 진행된 연수프로그램은 향후 시행될 자통법 등 금융환경에 변화에 적합한 안목과 비젼을 가진 인재를 만들기 위한 이색 체험형 프로젝트들이 돋보인다.

◆ 심신단련 통한 팀웍은 기본=특히 최근 이뤄진 증권가 이색연수중 두드러진 특징은 힘겨운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배우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현장체험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룬 점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신입사원 산악행군 명칭은 ‘붕정만리(鵬程萬里) 오리엔테이션’.

장자(壯子) 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붕정만리는 ‘붕새를 타고 만리를 난다’는 뜻으로 신입사원의 원대한 포부를 잘 나타낸 표현이다.

신영증권은 ‘서바이벌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됐다.

25명의 신입사원들은 남이섬 인근 무인도에서 벌어진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강인함을 배웠다. 이 프로그램의 백미는 ‘번지점프’와 12km 트래킹.

신입사원들은 총 12km구간을 4km씩 세 구간으로 나눠 2인1조, 3인1조, 6인1조로 묶어 조원중 길잡이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눈을 가리고 산길을 걷는 체험을 통해 동료에 대한 믿음과 협동에 대한 의미를 배웠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합숙연수 과정 속에 ‘도미노 작품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서 ‘2020 VISION 쌓기’라는 이름의 도미노 쌓기 행사를 가졌다.

신입사원들이 각 조별로 힘을 모아 한국증권의 CI와 로고, 회사 Vision 2020 등 다양한 그림을 도미노로 표현하면서 애사심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한 사람 실수가 전체의 실패로 이어지는 도미노 쌓기를 통해 이론교육에서 얻기 힘든 팀웍의 소중함을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 체험연수 뛰어넘어 ‘사회공헌’ 까지=신입사원 연수에서 힘든 일을 이겨내는 과제는 전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히 참고 견디는 인내심만을 기르는 것보다 힘겨운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배우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4일 ‘신입사원 사랑의 산악행군’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에 실시된 대신증권의 신입사원 산악행군은 직원 한 명이 1km를 걸을 때마다 회사는 5000원씩 마일리지(?)를 적립했다.

54명의 참가자가 먼길을 밤새 걷고 땀흘려 모은 1080만원을 지난 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쾌척했다.

이와 관련 김범철 대신증권 기획실장은 “이번 신입사원의 성금기부는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회사의 지원하에 실시됐다”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이 이웃사랑과 사회공헌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 8일 새벽 4시 ‘새벽 체험 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가졌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고객의 중요함과 새벽을 여는 신입사원의 열정들을 함께 체험하기 위해 이른 새벽 가락시장의 야채가게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경매에서부터 시장 거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몸으로 뛰었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 HRD부 관계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계획하고 시간을 지배하며 일을 주도하는 ‘아침형 인간’의 근면함과 주도면밀함을 배우는 한편 고객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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