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아시아 3개국에 대한 금융지원에 브라질 원유시추 설비 구매지원에 아프리카 진출모색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등 글로벌 네트웍 강화에 여념이 없다. 내용 역시 국내 주력업종 수출지원과 자원개발 참여 프로젝트 등 의미심장한 것들이다.
수출입은행은 29일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하는 2기의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구매프로젝트에 1억8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석유공사가 구매할 FPSO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건조하는 것이어서 결과적으로 이들 기업 수출지원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일단 이 설비로 해상유전개발에 나설 브라질은 고유가로 인해 넘쳐나는 오일머니를 원유개발, 정유, 석유화학, 수송 등의 부문에 걸쳐 모두 87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물론 은행측은 이번 FPSO구매 지원을 계기로 브라질석유공사가 추가로 발주할 플랜트와 지원개발 후속 프로젝트 수주전을 탄탄하게 뒷받침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이 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행정정보망 확충사업에 대외경협기금(EDCF) 3100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LNG 최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카타르의 국영가스운송공사가 발주하는 모두 27척, 81억달러 규모의 LNG선 구매프로젝트에 앞으로 2년 동안 10억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 행장은 이날 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띠야 에너지·산업성 장관과 만나 약조를 맺어뒀다.
이밖에 지난 16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개발은행과 협조융자확대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지원의 교두보를 다졌다.
양 행장은 특히 이달 초인 7일 아제쿰 쿠푸어 가나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들며 자원강국으로 떠오르는 대 아프리카 진출 지원의 고삐를 바투잡기도 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