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시장 진출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중국시장의 경우 관련작업의 진행에 있어추진계획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당국 및 생보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해외시장 공략차원에서 현재 적극적으로 진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지난 17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법인설립에 대해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영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생명이 지난 17일경 베트남 정부로부터 법인설립 인가를 받는 등 베트남 시장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반면 베트남보다 시장진출을 먼저 추진했던 중국의 경우 현재 2~3개 현지 기업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지만 여의지 않아 진출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대한생명은 삼성생명 등 경쟁사들에게 이미 시장선점을 빼앗긴 상태로 시장진출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지난 7월 베트남 금융당국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국내 보험시장에 대한 설명과 대한생명의 국내 보험업계내에서의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베트남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측 방문인사는 재무부의 리꽝삔 보험국장을 비롯해 재무부 응엔쫑이어 법무국장, 우리나라의 생명보험협회격에 해당하는 보험업협회의 푸엉닥럭 비서장(회장) 등 7명의 주요 인사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1999년 시장개방이후 보험산업이 급속히 발전중으로 2005년말 기준 수입보험료가 30~40%나 증가했으며 영업하고 있는 보험사는 생손보 모두 합쳐 32개사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2000년에는 보험업법을 제정, 보험감독에 관한 기틀을 마련한 후 현재 금융감독측면에서 다방면의 제도개선 및 변화를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2년전인 2004년에는 재무부 보험국을 신설해 보험정책 및 감독업무 전담하게 하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WTO가입을 추진 하고 있어 시장으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베트남 진출은 중국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진행속도는 매우 빠른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국시장의 경우 경쟁사에 시장선점을 당한 상태로, 진출계획이 진전없는데 대해 그룹차원의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방한했던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국내 금융감독기관의 성격과 구성 그리고 기능에 관해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