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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 인상, 증시 영향은 ‘미미’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26 23:57

은행주 심리적 위축 불구 시장에는 큰 영향 없을 듯

한국은행이 부동산으로 흐르는 자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파급효과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예금 지급준비금 비율을 조정한 것. 이에 따라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예금 등 단기수신에 대해서는 기존 5.0%에서 7.0%로 인상했으며,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가계, 근로자장기저축 등 장기수신에 대해서는 1.0%에서 0.0%로 낮춰 없애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발표 이후 채권시장이 다소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긴 하지만 단기성 예금 위축과 대출여력 축소가 우려되는 은행주의 심리적 위축 이외에 주식시장 전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은행 대출정책에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최근 은행들의 경우 조달금리가 채권운용 마진보다 높아져 사실상 채권시장에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채권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급준비율 소식이 알려진 23일 종합주가지수는 다소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으나 그 다음날인 24일에는 기관과 투신의 적극적인 매수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일보다 2.50포인트(0.18%) 오른 1421.73으로 마감했다.

한국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으로 12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는 중립적이거나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어느 정도의 타격이 예상되는 은행업종의 경우에도 대출수익률 상승으로 지준율 인상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은행업종은 최근 상당한 수준의 가격 조정을 겪은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지급준비율 인상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측면과 더불어 주식투자자의 자금 성향이 과거와 달리 여유자금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자금유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권 연구원은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정이 없던 데다 장단기영역 전반에서의 인상조정이 아니라 장기, 단기수신에 대해서 상이한 방향으로 조정됐다는 점에서 시중 자금여건에 단기적 충격을 주기 보다는 완만한 유동성 축소조정과 단기에 비해 장기자금의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라면서 “채권시장에 있어 조정방향대로 단기물에는 부정적, 중장기물에는 중립정도의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은행주에 부담스러운 조치이지만 실제 은행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으며 증권주의 경우 상대적인 상품경쟁력 강화라는 차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에 따른 당장의 유동성 충격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이 소비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한 기업수익성 악화는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연구원도 “은행권의 여유자금이 비교적 넉넉하다고는 하지만 추가 지준 부담은 채권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고 이는 곧 단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중장기 영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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