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중국펀드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금융상품 판매에만 급급해왔던 증권사들이 이제는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것은 물론 현지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다각도로 중국진출을 꾀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협회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7일간 박용만닫기박용만기사 모아보기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12명을 구성, 중국 증권시장을 방문하고 양국 증권업계의 상호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박용만 부회장은 지난 7일 중국증권업협회를 방문, “현재 양국 증권회사 간에 상호진출이 전무하다”며 “앞으로 양국 증권회사의 상호진출은 물론 합작형태를 통한 제3국 진출도 고려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현행 중국 제도에서 외국증권사가 중국 A주 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적격외국기관투자가 자격요건을 갖추려면 ‘30년 이상 경력에 운용자산 규모 100억 달러 이상’이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참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이후 금융기관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금부터 꾸준한 상호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증협측의 설명.
증협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조사국제부장은 “중국이 최근 연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성장잠재력에 매력을 느낀 국내증권사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기 보다 자통법 이후 본격적인 해외진출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정도로 보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그는 “증협에서도 증권사들의 중국진출 활성화를 위해 중국증권업협회 등과 다양한 형태의 상호교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해외투자자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중국시장에 이를 완화해달라는 요구와 제안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