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퇴직연금제도 도입이후 8월말까지 퇴직연금 가입현황을 조사한 결과 계약체결건수는 1만1400건(가입자 11만779명)으로, 적립금액이 2176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금 종류별로는 확정된 퇴직급여를 돌려 받을 수 있는 확정급여형(DB)이 1027억2000만원, 전체의 47.2%로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845억7000만원을 기록한 확정기여형(DC)이 뒤따랐다.
<표1 참조>
이는 대기업일수록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으로, 실제로 노동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종업원이 많은 기업일수록 DB형 혹은 DB·DC 혼합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도 보수적인 운용이 대세로 작용하고 있다. 적립금의 경우 예·적금, 금리형 보험상품 등 원리금보장상품이 79.0%(1720억3000만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실적배당형 보험상품 및 간접투자상품 등 실적배당형상품은 16.5%(36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퇴직연금시장에서의 은행의 독주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8월말 현재 은행이 운용하고 있는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총 규모는 1154억1000만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53.0%를 차지하고 있다.<표2 참조>
은행에 이어 보험업계도 퇴직연금시장에서 799억2000만원(36.7%)을 운용중이며, 증권업계의 시장점유율은 10.3%(223억5000만원)로 상대적으로 타업권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표1> 퇴직연금 계약현황>
(단위 : 건, 명, 억원, %)
주) ( )는 2006. 7월 기준 영업실적
<<표2> 퇴직연금 종류별·권역별 적립금 현황>
(단위 : 억원, %)
주) ( )는 2006. 7월 기준 영업실적, [ ]는 적립금액의 권역별 비율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