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9년 5년 EU방식의 지급여력제도 도입 당시 생보사의 전체평균 지급여력비율은 13.1%(현 기준 적용)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말 현재 229.9%로 크게 개선됐다.
특히 중소형사들의 지급여력비율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과거 중소형사들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82.4%로 외국계 생보사(40.4%)나 대형사(22.8%)에 비해 열약했지만 구조조정기를 거치면서 지난 3월말에는 304.2%p나 상승했다.
현재 모든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3월말 기준)은 최소 150%로, 이중 SH&C생명이 747.5%로 가장 높고 그 뒤를 PCA생명(328.2%)과 푸르덴셜생명(316.7%)이 잇고 있다.
금감원은 지급여력비율의 상승원인으로 지급여력기준금액에 비해 지급여력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급여력은 지난 99년 3월말 당시 5390억원이었지만 23조6981억원(06년 3월말 기준)으로 증가한 반면 지급여력기준금액은 4조286억원에서 10조3059억원으로 지급여력비해 증가폭이 작다.
회사별로는 대형사들의 경우 주로 이익잉여금과 자본조정 등 이익개선을 통해 지급여력이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와 알리안츠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보사는 영업이익보다는 유상증자로 인한 개선이 눈에 띈다.
한편 과거 교보생명과 중소형사에서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애용돼온 후순위채는 영업호전 또는 유상증자로 현재 감소추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금감원은 금리와 주가 하락시 지급여력비율이 큰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 보험사가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적정한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게 감독할 계획이다.
이는 지급여력비율이 시장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으로, 지난 3월말 현재 기준으로 금리가 100bp 하락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은 30.6%p 하락한다.
주가도 10% 하락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의 7.9%p 하락을 가져온다.
금감원관계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회사에 대해선 적극적인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충분한 자본을 확보토록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회사별 유상증자 실시 현황
<주요 회사별 유상증자 실시 현황>
(단위 : 억원)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