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수산을 인수하기 위한 기업구조조정조합 KDBC6호에 산은캐피탈이 70%, 사조산업이 15%, 신동방이 15% 등 각각 출자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시작한 대림수산에 대한 실사를 18일 완료하고 오는 26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은캐피탈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대림수산을 실직적으로 인수하는 곳은 사조산업이다. 신동방 또한 사조산업이 24.1%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다.
대림수산은 수산물 가공업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회사로 오뚜기는 물론 수산물 가공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CJ와 동원F&B를 자회사로 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당초 오뚜기가 우선협상 대상자였지만 가격차이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산은캐피탈은 이밖에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까르푸가 이랜드에 매각되는데도 투자를 하며 빅딜에는 빠지지않는 인수합병시장의 숨은 강자이다.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에는 1조7500억원이 들어가고 이중 1조4000억원을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컨소시엄이 투자하는 가운데 산은캐피탈도 참여했다.
산은캐피탈은 리스업계를 리드하는 업체로 그동안 CRC(기업구조조정), 벤처투자, 선박리스 등을 주도해왔다.
최근에는 6000억원규모의 국민연금의 기업구조조정투자에 운영자로 선정될 정도로 투자부분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