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부생명은 최근 시스템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하고 본 계약을 통해 신보험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삼성SDS가 선정됐다.
삼성SDS는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중견 생보사 올해 기간계 개발 첫 번째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현재 ISP를 진행하고 있는 동양, 미래에셋, 신한생명 등 3개 보험사로 사업자 선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개발 등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금융기관 패키지 소프트웨어 도입 확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업체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SAP코리아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초까지 코어인슈어런스 제품에 준하는 니어-코어 인슈어런스 사례를 1군데 이상, 내년 말에는 코어뱅킹 솔루션 구축사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SDS, 흥국에 이어 동부도 수주 = 동부생명은 신보험시스템인 기간계를 중심으로 ERP 재무 모듈 일부를 포함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동부생명은 채널 다양화에 따른 신상품 개발 신속성을 목적으로 신시스템 구축을 준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상품, 계약, 입·출금 등 보험사 기간계에 해당하는 시스템 등이 포함돼 개발이 진행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 신규 개발에는 상품 규칙 시스템이 적용돼 신계약, 보전, 계리 등의 업무에 이용되게 된다. 이와 함께 다운사이징도 진행될 예정으로 메인프레임 환경이 유닉스로 전환된다. 여기에서 자바 기반의 웹 환경 시스템 구현도 이뤄지게 된다.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DS는 올해 초 완료된 EAP(전사 아키텍처 설계) 작업에도 컨설팅 업체와 함께 참여했다.
또 생보사 신보험 프로젝트로는 가장 최근 완료된 흥국생명 기간계 개편 사업에 주사업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삼성SDS 외에도 한국IBM, 한국HP, SK C&C 동부정보기술 등 보험업계 기간계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업체가 다수 입찰에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중견 보험업계 기간계 개편 서막을 연 동부생명인 만큼 사업자 선정에 제안요청서를 받은 업체가 모두 제안서를 내 수주전을 벌이기도 했다.
◇ SAP 코어인슈어런스 등 기간계 공략 비전 밝혀 = 보험업계를 포함한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IT 업계의 주목 속에 진행되면서 패키지 업체의 이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AP코리아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권 시장에서의 기간계, ERP 솔루션 전략을 밝혔다.
SAP코리아 금융사업본부 주재영 본부장은 “올해는 ERP 시장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기간계 솔루션에 대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금융사업본부 인력 보강, 기간계 제품인 코어뱅킹, 코어인슈어런스 제품의 현지화 작업 로드맵 전략도 발표했다.
SAP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코어인슈어런즈 제품의 현지화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말까지는 코어뱅킹 제품의 현지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한글화 작업은 끝난 상태로 국내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다.
또 최근 확대되고 있는 보험업계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니어-코어 인슈어런스 패키지 도입이 제안서 내용에도 부분적으로 포함되고 있어 이 시장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