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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I사업 윤곽 가시화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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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8-30 22:35

한국·브릿지·대우증권 등 이머징마켓 해외투자 본격 박차
적절한 리스크관리와 전문적 접근방법이 성공투자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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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증권사들이 향후 도래할 자본시장통합법을 대비, 신수익창출 모델로 내걸고 있는 PI(Principal Investment : 자기자본 직접투자)사업이 서서히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PI사업의 골자는 부동산, 해외펀드, 유전개발, 사회간접자본시설(SOC)투자, 프로젝트 파이낸스(PF)등 다각화된 사업영역을 두루 포함하는 것.

PI사업의 진출구는 우선 중국과 베트남 등 향후 발전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머징마켓위주 국가로 그 사업영역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현재 PI본부나 팀을 직접 운영, 사업활로에 본격 박차를 가한 증권사는 한국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브릿지 증권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현대증권 역시 PI본부를 신설하고,해외부동산 및 기업구조조정관련 투자처를 발굴하는 PI팀을 가동중이다.



◇ 이머징마켓국가 PI사업 진출창구로 떠올라 = 최근 증권사들의 PI사업의 신호탄은 이머징마켓 국가에 투자하는 직접투자개발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국가는 국영기업들이 서서히 민영화바람을 타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

한국증권과 브릿지증권은 베트남에 각 계열사들을 모아놓고, 현지 사업법인을 추진중에 있다.

베트남은 국영기업 민영화와 상장을 연계해 오는 2007년까지 200여개 기업의 추가상장을 기획하는 등 자본시장을 육성, 2010년까지 GDP대비 상장주식 시가총액 규모를 현재 1%수준에서 10~15%로 확대할 계획이라 증권사들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리치마켓인 것.

이에 발맞춰 한국증권은 지난 3월 베트남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한국증권 신사업추진실장 윤성일 상무는 “베트남 경제규모는 흡사 우리나라의 7,80년대와 비슷해 국내경제산업의 과거 발전 추이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릿지증권 역시 지난 5년 전부터 베트남현지사정에 알맞은 모델을 발굴하는 작업에 착수, 현재 베트남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브릿지증권 글로벌팀 변원섭 팀장은 “지난 7월 베트남 국영기업인 인터서코 그룹과 구조조정을 위한 MOU를 맺고, 현재는 베트남 국영기업이 민영화 하는 사업에 따른 자문추진과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베트남기업들의 메카인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간의 자본시장 협력 주간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 외에도 증권사들의 신수익 창구로서 이머징마켓 국가들은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위치한 유연탄 광산을 개발하고 있는 PT.BUI의 회사채 및 지분 18%를 총 430만불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자원개발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대우증권이 업계 최초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앞으로 회사채 이자와 지분에 대한 배당 등으로 총 2000만불 이상의 장기 고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리투자증권이나 현대증권도 해외투자개발을 신중히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리스크관리와 수익창출 시너지 겸비돼야 = 증권사들이 이처럼 PI사업에 관심을 쏟는 원인으로는 향후 다가올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 수익성의 다각화를 위한 발판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은행,보험사, 금융투자회사의 3대 축으로 재편 될 금융빅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대폭 늘려 금융권 내에서 선도적이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의 PI사업이 이제 막 윤곽을 잡아가면서, 지속적인 수익창출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병행돼야 진정한 신 수익원 창구로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9년 말부터 2000년도 초기 벤처버블 시기에 벤처투자에 직접 투자했던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손실을 기록했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PI사업은 3년에서 5년까지 기한이 중장기적인 장기적 사업이므로 단기적인 실익에만 치우쳐 섣불리 투자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국내증권사들이 저마다 ‘글로벌투자금융회사’로의 도약을 꿈꾸며, 벤치마킹하고 있는 IB사업이 활성화된 외국계 금융사들의 경우는 PI사업이 전문적으로 포트폴리오화 돼 있다.

즉 각 사업부문별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문적인 분산 투자형식을 추구하다 보니, 한 사업부문에서 리스크가 날 경우 다른 사업부문에서 이를 커버해주는 구조로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 한누리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권사들은 해외투자PI사업은 최초로 시도되는 경우라 리스크관리나 투자발굴사업의 정확한 성과 등 일련의 과정이 전무후무해 보다신중한 투자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증권사들의 PI사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리스크관리와 인력, 사업별 접근방식이 전문적으로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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