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전담 테스크포스팀 구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 보험사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에 이어 기업은행까지 보험업 진출을 노리는 것은 종합금융그룹을 꿈꾸는 거대 은행들에게 보험산업진출은 하나의 필수과정으로, 특히 방카슈랑스의 시행으로 보험업이 거대한 수익원으로 인식되면서 보험사의 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기업은행은 손보사보다는 생보사를 중심으로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이 중 LIG생명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매물화 가능성이 있는 녹십자생명, 뉴욕생명 등 조직이 작고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이 적은 보험사를 중심으로 물밑작업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으나, 현재상황으로는 구체적인 논의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은행이 이처럼 생보사 인수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바로 민영화에 발맞춰 종합금융그룹으로 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은 내부에서도 종합금융그룹화를 위해 생보 진출을 기정사실로 검토한 상황으로, 현단계에서 필요한것은 매물화가 가능한 생보사 매입에 필요한 인수비용과 그 비용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이란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LIG생명 인수의사를 내비친 것은 확실하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보험사 보유의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부 보험사를 대상으로 인수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도 “기업은행의 LIG생명 인수와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거나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국민은행은 방카슈랑스 도입에 맞춰 당시 부실보험사로 지정,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이 어려웠던 한일생명을 본격적으로 인수해 현재 KB생명을 만들어 보험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며 지난 2004년 SK생명의 주채권은행이었던 하나은행 역시 장내 매각을 통한 채권회수율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직접 인수해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은행권의 보험사 인수계획은 상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처럼 은행권이 보험사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보험자회사 설립을 통해 보험시장에 진입할 경우 초기 자본금에 이은 인프라 구축비용, 증자 등 만만치않은 비용이 발생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정부분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기존 보험사의 인수가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보험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보험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