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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랩 시장 다시 ‘꿈틀’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7-23 20:36

증권사, 다양한 투자유형 랩 상품 출시 잇따라
1대1 맞춤서비스 장점… 일부 상품에 자금 몰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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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정적인 자산관리 효과에도 불구하고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일률적인 형식에서 탈피, 다양한 운용방식에 랩을 접목시킨 상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들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에게까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실제로 이미 적립식랩이나 펀드랩은 랩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았고 여기에 연금형, 조기상환형, 전환형 등 일반 펀드 못지 않게 많은 상품들이 출시됐으며 최근에는 주식워런트(ELW)나 상품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펀드(ELF)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일임형 랩은 개별 고객계좌로 주식을 매매한다는 점에서는 직접투자와 같지만 펀드처럼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주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다양한 상품군으로 타깃별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간접투자시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굿모닝신한이 판매하고 있는 ‘명품랩’이 판매 일주일(영업일수 기준)만에 360계좌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7일 출시된 명품랩은 이익의 성장세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되는 명품주식에 투자하는 랩 상품으로 판매 3일만에 100계좌, 5일만에 200계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WM지원부서장은 “100% 순수 주식형 랩 어카운트로 일주일만에 100억원이 돌파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최근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은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투자자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다양한 투자유형별 상품을 갖춰놓고 투자자 관심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랩영업에 나서는 대우증권은 모두 12가지의 상품을 마련해놓고 가입금액이나 성향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최소가입액이 500만원인 공격투자형의 경우 실적개선과 인수합병(M&A) 등 주가상승 요인이 뚜렷한 종목에 집중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반면 2억원 이상 가입이 가능한 시장중립형 상품의 경우 주식비중은 낮추는 대신 파생상품을 주로 활용해 주가 등락과 상관없이 절대수익률을 추구한다.

삼성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형 랩은 PB 1인당 관리계좌를 20여개로 한정해 상품보다는 자산관리차원에서 접근, 랩 어카운트 본연의 목적에 맞는 1대1 맞춤 자산관리에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증권의 경우에는 ‘알짜주식모으기+ETF’ ‘알짜채권+ELF’ ‘공모주랩’ ‘펀드랩’ 등 투자자 성향별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춰놓고 있다.

일임형 랩 상품은 유형에 따라 1∼3%의 수수료만 내면 전문가가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전략,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상담서비스와 부수적인 업무를 일괄 처리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되는 것이 큰 장점.

여기에 상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식과 채권 외에 부동산과 실물 등에도 동시 투자가 가능해 시장상황 및 시기에 따라 최적의 포트폴리오가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적립식펀드보다도 더욱 매력적인 장기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MMF 익일입금제 시행에 이어 향후 80조원에 달하는 단독 사모펀드 금지까지 이뤄지면 기관들의 자금이 일임형 랩으로 크게 이동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랩 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임형 랩 상품을 활용하면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데다 증권사들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을 제시하면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차별화 된 운용전략과 상품의 경쟁력을 갖춘다면 펀드와 함께 향후 간접투자시장의 효율적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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