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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씨티銀 통장 하나로 합친다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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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7-12 21:59

우여곡절 끝에 소비자금융시스템 통합
기업금융 ‘내년 4분기’…카드 ‘내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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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우여곡절 끝에 전산통합의 결실을 보게 됐다. 지난 2004년 11월 옛 한미은행과 옛 씨티은행 서울지점을 합병한지 19개월 만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우선 소비자금융시스템을 통합, 오는 18일 오전 8시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씨티은행을 이용하면서 겪는 소비자 불편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전산통합에 필요한 최종 시스템 정비를 위해 14일 오후 9시부터 일부 서비스의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터넷뱅킹(기업 및 펌뱅킹 포함), ATM, 모바일뱅킹, 폰뱅킹 등의 온라인서비스 및 체크카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당행 및 타행 일부 ATM)는 14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이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씨티은행 및 일부 타행 ATM에서의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기타 신용카드 거래(거래승인 및 타행 또는 제휴 ATM에서의 현금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 당초보다 9개월 늦어져 가동 = 구 한미 코어뱅킹시스템으로 통합작업을 진행 중인 소비자금융시스템은 당초 가동 예정일보다 무려 9개월이 늦어진 이달 18일에 가동된다.

소비자금융시스템은 지난해 10월 가동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노조 한미은행지부 노조원의 최종 테스트 거부 등으로 인해 가동이 연기됐다.

또 시스템 통합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했던 기업금융시스템은 원안대로 전 세계 씨티은행이 선택하고 있는 플렉스큐브로 통합하는 방안이 최근 확정돼 현재 1단계 통합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 완료는 이르면 내년 3분기, 늦어도 4분기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 한미은행 노조는 씨티은행 아태지역 시스템은 옛 한미은행 시스템보다 처리속도가 느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현재까지의 통합작업 진척도도 20%에 불과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씨티은행의 ECS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신용카드시스템은 현재 3단계가 진행 중에 있으며 마지막 4단계가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 4월로 전망되고 있다.



◇ 한국씨티銀, 시장서 영향력 커지나 =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시스템 통합으로 인해 그동안 개인금융 분야에서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데 큰 장애물을 없앨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국씨티은행은 이름만 하나로 통일 됐을 뿐 소비자는 여전히 구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을 구분해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전산통합으로 과거 두 은행의 계좌, 통장, 인터넷뱅킹, 금융자동화기기 등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연체이율 적용방법, 대출이자율 계산 등의 업무적인 부분도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소비자 불편을 크게 덜게 되고 개인금융 영업도 본격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기업금융시스템, 신용카드시스템 통합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완전한 전산통합은 아직 시일이 남아 있는 상태다. 따라서 한국씨티은행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국내서도 발휘하려면 다소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최종 통합까지는 불씨 남아 있어 = 한국씨티은행이 전산통합을 마무리하는데 불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일 한미은행 노조 박찬근 위원장 등 4명이 하영구 행장 등과 함께 미국 씨티그룹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노조는 본사 경영진을 만나 그동안 파업 등의 노사갈등은 씨티그룹이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된 것이라며 이를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해외 전산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과 한국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유지보수하고 개발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

실제 노조는 씨티은행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기업금융시스템과 신용카드시스템 통합 반대를 주장해 왔다. 따라서 향후 이와 관련해 변수가 발생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CIO 배학 부행장은 “우선적으로 18일 가동 예정인 소비자금융시스템은 노사 합의가 모두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에 테스트 등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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