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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본, 2금융권 호시탐탐 노려

한기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6-18 20:08

수백억씩 들여 잇따라 인수 시도
투자성공 거둘지 전망 엇갈려

저축은행·캐피탈사 등 2금융회사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인가.

1금융권이 안정세로 자리를 잡자 2금융권의 금융회사들이 국내외 자본의 사냥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카드캐피탈의 소비자금융을 인수하기도 했던 GE는 연초 할부금융회사인 연합캐피탈의 주주인 삼성중공업(지분 19%) 두산중공업(19%) 현대중공업(19%) 등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 실사를 벌였다.

하지만 우호지분 800억원을 포함 총 1600억원대로 추산되는 연합캐피탈의 인수가격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

연합캐피탈은 지난해 21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줄곧 흑자를 내고 있는 우량회사. M&A(인수합병)업계에서는 연합캐피탈의 주식은 채권이라고 부를 정도로 탄탄한 회사다.

최근 신라CC 대주주인 홍준기씨가 주식 706만3524만주(64.8%)를 매입해 매각에 성공한 신한국상호저축은행도 매각이전에 언급된 부영, 남광토건 등 건설회사 외에 칼라힐, 골든브릿지, GE캐피탈 등과 매각협상을 논의한 적이 있다.

HK상호저축은행도 14일 공시를 통해 오는 7월 31일을 유상증자 납입일로 하고 오는 8월 11일 신주권을 교부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금액은 1174억원으로 MBK파트너스의 자회사인 에슐론과 네덜란드계 더치 세이빙스 홀딩스가 반반씩 출자해 HK저축은행의 지분 51%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된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이사회에서 1대주주로 결정돼 HK저축은행의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하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또 한국씨티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캐피탈 주식 535만5603주(35.07%)와 전환사채 113억2500만원어치를 오는 29일 장외거래로 인수한다.

매각대상에 포함된 한미캐피탈 전환사채의 전환가가 1만2500원이기 때문에 이를 주식 수로 환산하면 90만6000주가 돼 지분 41% 정도를 MBK파트너스가 인수한다.



◆ 안정성 성장성에 주목

투자자본들의 적극적인 공략은 2금융권이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먹을 것이 많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미창투 관계자는 “한미캐피탈과 같은 곳은 장차 오토리스 등 리스업이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회사의 가치도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당분간 부동산경기가 갑자기 꺼지지 않는 한 부동산 PF로 계속해서 수익이 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투자한 만큼 뽑을까?

투자성과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저축은행의 경우 불안한 수익구조와 과도한 규제가 걸림돌로 꼽힌다. 예대마진과 PF대출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수익구조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창업투자회사 관계자는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저축은행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만일 부동산경기가 냉각하면 큰 위기에 빠질 수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저축은행끼리의 인수합병은 시너지효과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캐피탈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오히려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캐피탈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 자산규모가 큰 업종도 아니고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산업자본이나 금융자본이 투자할 만한 것이 아니라 그룹사 정도나 캐피탈인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사모투자회사(PEF) 등의 투자가 투자수익만을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인력이 적은 사모투자회사가 우수한 인력을 갖춘 금융회사를 인수해 이를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고, 투자성과를 빨리 내기 위해 인수를 서두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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