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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만 가는 자산·부채관리 절박함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6-07 22:25

경기회복 약화 가능성 속 대출자산 위험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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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만 가는 자산·부채관리 절박함
외형경쟁은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승부지만 자산·부채종합관리 시대에 걸맞은 관리역량을 갖추고 실제 실행하는 은행이라야 이른바 3차 은행빅뱅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 주목해야할 경제여건 가운데 대외 변수로는 자원을 포함한 원자재 시세와 환율, 그리고 외국인 자금의 주식시장 추가이탈 가능성이 꼽힌다. 또한 이들 대외여건에 민감한 수출 업계를 축으로 경기회복 추세가 약화되거나 되레 악화될 가능성 역시 민감한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뜻있는 전문가들은 부채와 자산 모두 효율적으로 관리해 유동성과 안정성 최적화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순이익 극대화를 꾀해야 할 때라는 경고음을 끊임 없이 날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데 인식을 함께 하는 상황이다.

7일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연구기관 고위관계자는 “환율만 따지더라도 미국경제가 처한 상황 때문에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충족하는 범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훨씬 높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근 2년간 수출이 잘 돼서 우량고객으로 꼽혔던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나머지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최근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는 소호대출은 충격이 커질 개연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대형은행 한 임원은 “주택담보대출 과당경쟁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신규 대출 확보에 주택담보대출만한 건수는 아직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날 만한 환경이 아니다”라며 “결국 금리경쟁을 하게 되고 시장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마진 축소를, 연체가 늘기라도 하면 노마진 분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특판·은행채 의존도 솟아 마진축소 감수

“유동성·안정성 바탕 수익성 창출능력이 관건”

대출자산 관리에 빨간불까지는 아니지만 노란불이 점멸하는 것처럼 은행 자금조달 여건 역시 점차 나빠지고 있어 은행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은행권의 자금조달은 고금리특판, CD, 은행채 등에 의존하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달 6조2000억원의 수신을 늘렸으나 고금리 특판 정기예금에 힘입은 바 크다. CD 수신도 1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은행채 증가속도는 은행권 안팎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 됐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 이후 급증세를 띠고 있다.

지난해 연간 은행채 증가폭은 8조3000억원. 그런데 지난해 11,12월에 각각 4조3000억원과 4조6000억원이 늘지 않았으면 연간 집계가 마이너스였을 상황이었다.

은행들은 올 들어서도 월평균 3조3000억원의 은행채권 발행을 순증시켜 5월말 현재 잔액이 93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요즘 추세대로라면 은행채 발행잔액은 일반은행의 은행채 발행이 처음 허용됐던 지난 97년 2월 이래 채 10년도 되지 않아 100조원을 헤아리게 됐다.

은행권 전체 수신규모는 700조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서 은행채 비중이 14% 안팎으로 치솟는 현상에 대해 금융계는 대출경쟁이 치열한 반면에 저원가 자금은 커녕 예·적금 끌어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고 풀이한다.

다른 은행 거의 대부분의 신용등급이 AAA이긴 해도 은행채 금리는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보다 올 들어 0.4~0.5%포인트 높았던 만큼 은행 수익성엔 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금융계는 대출자산 증가폭 만큼 수신확충이 이뤄지지 않았던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대출자산 위험이 커질 것이 우려되고 자금조달 코스트가 높아 가는 상황에서 자산·부채종합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의 차별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월중 가계대출 증가폭>
                                                (단위 : 조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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