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안전’, 일반인에게는 별것 아닌 말 한마디일 수 있지만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에게는 꼭 이뤄야만 하는 일생의 사명과도 같은 말이다.
그도 그럴것이 박천수 연구원은 1990년부터 국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수많은 교육과 캠페인에 참여하며, 지난 16년간 국내 교통안전 지킴이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실제로 인터뷰 내내 박 연구원은 교통사고 안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마치 외우기라도 한냥 쏟아냈다.
교육 뿐만 아니라 도로정비, 법률, 운전자 습관 등 교통안전과 관련된 전 분야를 말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05년 6400명으로 90년대 중반 1만3000명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여타 선진국에 비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도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과속에 대한 말을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
“교통사고의 근본은 ‘과속’이라고도 말할 정도로 과속은 꼭 피해야한다”며 “과속은 단순히 100km/h와 같이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운전당시 상황에 적절한 속도를 초과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그는 생활도로에서는 30km/h 이하가 안전속도이며, 빗길에서는 평소의 80%로 감속해야 하지만 이를 인지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분명 빗길운전시에는 80%로 감속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더 큰 문제는 빗길운전시나 평상시나 과속단속 기준이 동일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운전자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박 연구원은 정부의 교통문화 정책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운전중 휴대폰 사용금지, 정지선닫기

“전문가들의 안전진단 후 도로를 개통해 예상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도로안전진단제도는 영국을 시초로 EU, 미국 등에는 이미 활성화 된 제도”라며 “국내에서도 도입이 됐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활성화가 돼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박 연구원은 뒷자석 안전띠 착용도 생활화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뒷자석 안전띠 착용이 생활화 되기만 해도 6400명에 이르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5000명까지 줄일수 있다고 주장한다.
보상은 ‘애프터서비스’, 사고예방은 ‘비포서비스’라고 비유한 그의 향후 목표는 안전한 교통문화 정립하기로, 박 연구원은 “최근 사망사고는 감소추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문제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발생”이라며 “현재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 발생사고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001년 7월 민간에서 설립된 최초의 교통안전전문연구기관으로, 교통안전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교통안전 자료발간 및 보급, 법인체 안전운전 관리 컨설팅 등 각종 교통안전사업 추진을 통해 맹인견 보급과 함께 삼성화재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