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4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하반기 2~3개의 프로젝트만 더 수주하면 목표치를 거뜬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웅정보통신 최병억 사장〈사진〉은 “주력해온 보험사 영업지원시스템, 은행 CMS(자금관리시스템) 양 시장이 모두 호조를 맞은 결과”라며 “보험사의 경우 영업지원시스템 업그레이드 주기가 돌아왔으며 은행권도 CMS 업그레이드 수요가 꾸준해 올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웅정보통신은 최근의 시장 호조세를 맞아 회사 외형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50여명 정도였던 직원이 최근 1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직원이 2배 가량 늘었지만 아직도 인력이 부족해 더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기웅정보통신이 수주한 올해 프로젝트는 모두 9개에 이른다. 이중 은행 CMS 관련된 프로젝트가 5개, 보험사 영업지원시스템이 4개다.
이중 CMS의 경우는 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그레이드 수요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보험사 영업지원도 최근 수주한 금호생명 프로젝트 등에 더해 향후에도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맞물린 시스템 개편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 시장 모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업체 수도 많지 않아 기웅정보통신의 꾸준한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최 사장은 “그동안 시장이 어려웠음에도 CMS, 영업지원 등 그동안 기웅이 개발한 스크래핑 등과 관련이 있는 시장만 공략하며 한 우물만 팠다”고 말한다.
보험사 영업지원 부문만 해도 2000년대 초반까지 관련업체가 난립했으나 지난 2~3년 동안 많은 업체가 문을 닫았다. 한 우물만 판 덕에 시장이 활황기를 맞아 나래를 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쏟아져 나오는 프로젝트를 수용할 인력이 부족해 모두 참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최 사장은 “고객 요구에 맞춘 시스템 구축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CMS나 영업지원 모두 개별 금융기관의 전략과 맞물려 구축돼야 하는 솔루션으로 그만큼 커스터마이징의 비중도 높다는 것.
이를 통해 구현된 다양한 모듈의 기능이 또 다른 금융기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웅은 올 하반기 또 다른 시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7월부터 신제품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인프라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기웅이 그동안 축적했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통한 새로운 영역이 될 예정이다.
최 사장은 “현재는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새로운 솔루션으로 신 시장을 개척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