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장되는 엔선물과 유로선물은 해외통화선물거래와 달리 원화표시 상품으로 원화 환율변동위험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선물통화상품이다. 또 엔·원환율과 유로·원환율이 시장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세계 최초의 직거래 외환상품이다.
KRX의 엔선물과 유로선물은 증권선물거래소가 결제이행을 책임지고 있어 은행 및 대기업체뿐만 아니라 그동안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금융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중소 무역업체, 자산운용사, 개인 투자자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선물시장에서 엔선물과 유로선물을 이용하던 투자자들은 KRX 엔선물과 유로선물을 이용해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해외거래에 따른 불편사항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선물과 유로선물의 상장으로 국내 선물시장에는 미국달러를 비롯해 엔화와 유로화 등 세계 3대 기축통화에 대한 선물상품 라인업 구축으로 원화의 국제화 및 원화에 기초한 국제 자본거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교역시 미국달러화에 집중된 결제통화를 엔화와 유로화로 다양화할 수 있는 계기 도 마련되게 됐다.
또 선물시장의 가격발견기능으로 엔·원환율과 유로·원환율에 대한 현물 환율지표를 제공할 수 있어 무역업체 및 금융기관, 개인투자자 등은 외환거래 시 이를 참고환율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외환시장의 효율성 제고 및 건전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엔·유로상품은 미국달러선물과 동일한 계좌 및 전산시스템을 이용하며 복수의 통화선물상품을 거래하는 경우 증거금 감면 및 통합차감결제도 허용해 거래비용의 실질적 인하효과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거래단위(5백만엔, 5만유로), 거래시간(9:00~15:00), 가격표시방법 등 대부분의 상품명세와 거래제도를 기존의 원·미국달러선물과 유사하게 설계, 기존 투자자의 거래편의성과 연계거래의 편리성을 증진토록 할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