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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ERP·차세대 ‘동시개발’

송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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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14 20:15

대형 프로젝트 동시 추진으로 의욕
1년 시차 두고 시스템 개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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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화재가 대대적인 IT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14일 ERP와 차세대시스템 RFP(제안요청서)를 하루 시차 간격을 두고 10일과 11일 연이어 발송했다.

이에 따라 IT업체의 관심을 모아 왔던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게 됐다. 현대해상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삼성화재에 이어 2번째, ERP는 삼성, 동부화재에 이어 3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중 차세대시스템 구축 부문에서는 삼성화재가 그룹 계열 SI 업체인 삼성SDS와 함께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대형 손보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개적인 절차를 거친 RFP 발송이어서 IT업계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현대해상 사례는 향후 동부, LIG손해보험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보험권의 기간계 교체 바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해 초보험,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현대해상에 앞서 차세대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오는 10월 손보사 최초로 전면 웹으로 전환된 J2EE 기반의 차세대시스템을 개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차세대는 기간계, ERP는 재무회계 모듈 구현 = 현대해상 차세대 프로젝트는 기간계 부문의 상품시스템 재구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 범위는 자동차, 일반, 장기보험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계약처리, 업무처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보상, 마케팅 부문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대해상은 이와 함께 ERP 구축까지 차세대와 유사한 시기에 동시 추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해상의 재무관리는 차세대와 함께 진행될 ERP 프로젝트에, 정보계 부문은 EDW 프로젝트에 포함돼 구현된다. ERP 부문은 확장 ERP가 아닌 재무회계 중심의 기본 모듈 구축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현대해상은 이번 기간계 시스템 재구축 작업에서 EA(전사 아키텍처) 구현 방법을 포함해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해상 이종혁 CIO는 “아키텍처와 프레임웍의 구현을 중요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차세대 RFP를 발송한 업체 역시 프레임웍 보유 여부를 중요하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대해상은 전면적인 J2EE 기반의 수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우선 제안서를 받아본 후 웹 기반의 J2EE와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혼합구조의 강점을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환경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지만 다운사이징은 결정됐다. 현대해상은 메인프레임 환경을 전면 오픈 환경으로 재구현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통은 ERP와 차세대를 1년의 간격을 두고 차례로 예정하고 있다. ERP는 내년 4월 1일 개통, 차세대시스템 개통은 2008년 상반기를 예상하고 있다.

사업자는 다음 달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중으로 시스템 구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ERP 시스템 구축이 먼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RP 시스템 구축까지는 10개월 정도의 기간을 잡고 있다. 현대해상에 앞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교보생명 구축기간인 17개월보다는 짧은, 그러나 동부화재의 7개월보다는 긴 기간의 시스템 구축이 예정됐다.



◇ 차세대·ERP 프로젝트 치열 경쟁 돌입 = 이번 현대해상 차세대시스템에 RFP를 받은 업체는 총 4군데다. 티맥스소프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HP, 한국IBM 등이 그 대상이다. 솔루션을 함께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이 주사업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인력과 함께 솔루션 공급도 가능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드웨어 사업자는 다운사이징이 포함된 프로젝트란 점에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이번 ERP와 차세대 시스템 외에 여신 부문 개발에 대한 RFP도 함께 발송했다. 여신 프로젝트에 대한 RFP는 이달 초 발송됐으며 발송 대상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RFP를 받은 업체와 일부 중복돼 차세대와 여신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이 서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신 부문에서는 한국IBM, 한국HP,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RFP를 받았다.

또한 정보계 부문 핵심 시스템인 ERP 부분에서 RFP를 받은 업체는 총 3군데로 액센츄어, 현대정보기술, SK C&C 등이다. ERP는 이번이 2번째 입찰로 지난 8일 마감된 1차 입찰은 유찰된 바 있다.

1, 2차 입찰을 거치면서 관련 RFP를 받은 업체의 명단도 엇갈렸다. 1차 입찰에서는 현대정보기술과 SK C&C 등은 제안서 발송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었다. 1차에서는 베어링포링트, 액센츄어, 한국오라클, 한국IBM BCS 등이 제안서를 받았다.

그러나 베어링포인트는 제안을 포기했고 한국오라클은 SI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2차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으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면서 2차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 차세대 부분 SI업체 배제 ‘이채’ = 이번 현대해상 차세대, 여신 구축 프로젝트의 RFP를 받은 업체가 특이점은 그동안 차세대시스템을 수행했던 대형 SI업체가 빠졌다는 것이다. ERP RFP를 받은 업체에서 대형 SI업체가 눈에 띄지만 여신과 차세대 부분에서는 SI업체가 배제됐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은 프레임웍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프레임웍을 포함해 미들웨어 등 아키텍처와 개발과 관련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개발은 중견 SI업체와의 공조를 통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솔루션 보유 여부를 중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관련 IT업계는 현대해상이 경쟁사 SI, SM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형 SI업체의 사업 참여를 꺼리는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SI업계에서 1, 2위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가 각각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의 정보 유출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것. ERP 부문에서 RFP를 받은 SI 업체에도 삼성SDS, LG CNS는 제외돼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스템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사업자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선정해 시스템을 구현한 바 있다. 이때도 관련업계에서는 서비스 사업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한국썬이 구현 사업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였다.

한편 이번 현대해상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함께 RFP가 발송된 여신 프로젝트에는 이미징, 웍플로우 기반의 BPM(업무 프로세스 관리) 등이 포함돼 대형 BPM 프로젝트로 관련 솔루션 업체의 관심도 함께 모이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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