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피델리티 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올해 본선에 진출한 브라질,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의 주식시장이 지난 2002년 마지막 결승경기 이후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국가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곳은 우크라이나. 588%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보이면서 최고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444%, 아르헨티나가 418%, 체코가 277% 등으로 본선 진출국 중에서도 이머징 마켓시장이 지난 4년간 매우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본선에 진출한 국가 모두 4년전 한·일 월드컵이 끝난 이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
이 가운데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 중에서는 스페인이 7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12%로 전체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익을 보였으며 잉글랜드도 29%로 두 번째로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월드컵 우승국으로 올해도 여전히 우승후보인 브라질의 경우 주식시장만 놓고 볼 때는 지난 4년간 24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한편 한국은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주식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토고, 앙골라, 이란 등 7개 국가를 제외한 25개국 중에서 지난 4년간 12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더그 네이스미스(Doug Naismith)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유럽피안 퍼스날 인베스트먼트 메니징 디렉터는 “세계 주식시장은 지난 3년 동안 확연한 성장세를 보여줬으며 그 중 많은 국가들이 매년 연이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현재 모든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이머징 마켓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 월드컵 본선진출국 지난 4년간 주식시장 수익률 현황>
* 잉글랜드는 잉글랜드에만 한정된 주식시장이 없기 때문에 UK 주식시장을 근거로 함
* 주식시장 없는 국가 : 앙골라,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이란, 파라과이, 세르비아, 토고
* 자료 : 피델리티(2006년 3월 31일 기준)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