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기획과 IB부문을 크게 강화한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임원인사를 진행한 한국증권은 12일 지주와 운용 등 사간 이동을 포함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사를 진행했다.
12일 한국증권에 따르면 부서명 변경 등으로 인한 직제개편을 포함, 총 581명 직원이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구 동원과 한투증권간 교차발령이 있을 예정이어서 많은 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아직까지 전체적인 이동이 불가능한 만큼 전 지점에서 14개 점포만을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더욱이 지난해 첫 인사발령시 합병 전 파업으로 승진이 누락된 일부 구 한투직원들이 대부분 승진되면서 그동안 노조와 벌였던 첨예한 신경전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교차발령 난 직원들의 성과급 부문에 대한 문제와 지난 1월 권고사직된 직원들의 처우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향후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증권 관계자는 “교차발령이 일부 지점에 한정돼 다행이지만 이들 직원의 성과평가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며 “어떻게 보면 새로운 곳에서 농사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동안의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해주거나 평가 기간을 일정기간 유예하는 형식의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1월 권고사직을 받은 15명의 직원들이 저축추진역이라는 지역본부내 보충부서 발령 받았다”면서 “말로야 영업부서의 한 부문이겠지만 이 다음에 대기발령, 그 후엔 구조조정 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