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TF팀에서는 4급이하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인사제도를 논의할 예정이며 3급이상(보통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이미 성과급제로 통합했다.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각종 인사제도를 통합하기 위해 4월초께 조흥은행 노동조합, 신한은행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노사 공동의 TF팀을 꾸려 오는 6월말까지 인사제도 통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TF팀에서는 임금제도를 비롯해 호봉 및 직급체계, 복리후생 등 두 은행이 다르게 적용되는 각종 인사제도의 통합을 논의한다.
특히 임금제도의 경우 기존 신한은행은 직급별호봉제를, 옛 조흥은행은 단일호봉제를 채택하는 등 상당히 다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즉, 신한 조흥은행 각각 ‘5급8호봉’인 직원이 승진할 경우 직급별 호봉제인 신한은행은 ‘4급1호봉’이 되지만 단일호봉제인 조흥은행은 ‘4급9호봉’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향후 조흥은행 노조 측에서는 단일호봉제를, 신한노조에서는 직급별호봉제 등 현 호봉제 유지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은행측에서는 통합을 계기로 연봉제 등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임금 및 직급·호봉체계 통합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금융계는 예상했다.
이미 3급 이상의 부지점장급 혹은 부부장급 이상의 직원에 대해선 성과급제로 통합됐다.
신한은행과 달리 조흥은행의 경우 3급 이상에도 성과급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었다.
성과급제로 통합되면서 3급 이상의 직원들은 직급체계가 크게 M(Manager)과 SM(Senior Mana ger)으로 나뉜다.
각 직급별로 연간 총급여의 15~20% 정도가 성과급으로 전환돼 개인별 성과에 따라 임금이 차등지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다른 은행의 경우 인사제도 통합에만 보통 3년이상 걸리기 마련인데 신한은행의 경우 이미 3급 이상은 통합이 됐기 때문에 가능한 목표대로 6월말까지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노조간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그동안 노사간에 첨예하게 대립됐던 조흥은행의 ‘신규고객영업팀’을 해체하기로 했다.
이 팀에 소속된 3급 이상의 직원들은 업무추진역으로, 4급 이하 직원들은 영업점으로 발령을 냄으로써 신규고객영업팀을 두고 벌어졌던 논란도 마무리됐다.
이밖에 그동안 조흥은행의 통합을 앞두고 벌어졌던 노사 간의 각종 고소고발건에 대해 양측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