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신용대란 사태를 겪으며 폭발적으로 증가한 개인신용평가 시장과 함께 국내 신용평가시장의 전통시장인 기업어음·회사채 평가 시장에 대한 진입규제 완화, 중소기업 육성으로 부각된 기업CB 사업 등 신용평가업을 둘러싼 환경변화로 시장에선 1위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한창이다.
우선 개인신용평가 일명 개인CB시장은 올해 관련업체들의 불꽃튀는 한판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전통적 강자였던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신용정보가 제2의 도약을 표명하며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진출을 꾀하는 한편 신규서비스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정보는 R&D부문의 육성을 지난 3년여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고, 한국신용정보도 최근 최고상 3000만원 및 특진을 포상으로 한 ‘아이디어 대전’을 개최하며 신규사업 진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존사들의 시장공략에 후발사인 한국개인신용(이하 KCB)의 ‘자리잡기’ 노력도 치열하다.
지난 2월부터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개인신용정보제공서비스를 시작한 KCB는 수집정보량 국내 최고 및 우량고객정보 대량 확보를 주 무기로 개인CB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수익시장 창출위해 R&D부문 역량 집중
글로벌 기준 확보위한 조직개편 등 활발
특히 지난 28일부터는 그동안 KCB 신용정보 서비스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은행, 카드업 정보에 한정’이라는 한계 탈피를 위해 저축은행, 대부업, 백화점 까지 회원사를 추가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신용평점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페어아이작과 신용평점모형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도 갖춰 나가고 있다.
이처럼 개인CB시장은 3사간의 본격적인 격돌이 예상되는 오는 2007년을 앞두고 서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치열한 상황이다.
개인CB시장과 함께 전통적 기업신용평가 시장도 리딩컴퍼니 자리를 놓고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3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신용평가업 진출 요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외국 신평사와의 경쟁에도 대비해야하는 만큼 국내 3사간 직접경쟁보다는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고 있다.
실제로 각 사들은 시장 마케팅 강화보다는 지난해부터 바젤Ⅱ대비 외부적격신용평가기관(ECAI)지정을 위해 행동강령 및 윤리강령 선포, 평가와 마케팅 조직의 분리를 통한 독립성, 투명성, 신뢰성 확보에 한층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ECAI 지정에서 탈락할 경우 실질적으로 영업에 타격이 없다 하더라도 신용평가사로서의 공신력이 타 사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결론적으로 시장에서의 신뢰제고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개인 및 기업신용평가사들은 현재 경쟁사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향후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한 생존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존경쟁력 바탕없이는 국내 최고의 리딩컴퍼니는 물론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