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8일 올해 처음으로 해외 대규모 SOC에 대한 PF금융 약정을 맺고 해외 PF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며 우리은행은 지난달과 이달 두달 연속 해외 부동산개발 PF금융 주선에 나서며 해외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나섰다.
우선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의 석탄부두 확장사업에 대한 PF금융 약정식을 28일 가질 예정이다.
이번 PF금융 규모는 모두 4000만 달러로 SMBC(스미토모미쓰이은행)과 절반씩 주선 한다.
산업은행은 이것 말고도 베트남 신도시 개발 등 사회기반시설 PF금융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여러 건 성사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산업은행보다 규모는 작지만 지난 달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이자 옛 수도인 알마티시에서 모건설사와 손 잡고 대규모 주거지개발을 위해 약정을 맺고 이미 여신지원에 들어간 상태다.
이어 지난 주 중국 칭따오시에 고층 오피스빌딩을 짓기 위한 약정을 맺고 여신취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 PF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해로 삼고 베트남 등지에도 여러 건 추진하고 있어 성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올 들어 통합에 총력을 기울였던 신한은행도 통합 출범하는 4월부터는 베트남을 포함해 지금까지 진행해온 여러 건의 해외 PF금융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규모와 지역이 서로 다른 몇 건이 추진 중이고 머지 않아 가시적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PF분야를 선도해온 대형은행들의 활약에 힘 입어 한국 금융산업은 해외시장 본격 공략의 원년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들 대형은행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까닭으로, 국내 PF금융시장이 경쟁격화에 마진이 좁아지는 2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